7일 오전 3시께 제주 최근접, 제주 서쪽 해상 훑고 지나면서 서울로 상륙할 듯

▲ 기상청이 4일 오후 4시에 발표한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의 예상 진로도. ©Newsjeju
▲ 기상청이 4일 오후 4시에 발표한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의 예상 진로도. ©Newsjeju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의 점차 한반도 방향으로 북상 중인 가운데, 당초 이동속도보다 더디게 북상하면서 제주를 비롯한 우리나라는 7일부터 직접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4일 오후 3시 현재 태풍 링링의 위치는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약 450km 부근 해상에 위치해 있다. 시속 5km의 매우 느린 속도로 동북동진하고 있으며, 중심기압은 980hPa로 아직은 소형 태풍이다.

제주에 가장 근접하는 시기는 오는 7일 오전 3시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때 태풍 링링의 예상 위치는 서귀포 서남서쪽 약 150km 부근이 되겠으며, 965hPa의 중형급 태풍으로 강한 세력으로 성장해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제주는 이보다 앞서 6일 오후 3시께부터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이 때 태풍 링링은 서귀포 남남서쪽 약 440km 부근 해상에 위치해 있겠으나 강풍반경이 400km에 달해 이 시각부터 제주에 많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기상청에서 시속 140km 달하는 매우 강한 바람을 동반하고, 많은 비를 동반할 것으로 예측함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는 사전 위험요인을 제거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해위험지구에 대한 태풍 대비태세에 돌입했다.

특히 9∼10월 가을철에 한반도로 향하는 태풍은 주로 제주를 오른쪽에 끼고 관통하는 경우가 많다. 몇 년 전 대표적인 태풍이 볼라벤이었으며, 이 때에도 제주에 많은 생채기를 낸 바 있다.

제주자치도는 오는 5일 오전에 원희룡 지사의 주재로 13개 협업부서가 참석하는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해 대처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제주자치도 농업기술원에선 최근 가을장마가 계속되고 있는 와중에 태풍까지 겹치면서 농작물에 대한 피해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상황실을 설치, 실시간으로 태풍 진로를 모니터링 하면서 현장 기술지도에도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한편, 7일 새벽께 제주를 지나가는 태풍 링링은 이날 오후 3시에 이르면 서산 서남서쪽 약 60km 부근 해상에 도달한 뒤 서울 북쪽 부분을 관통할 전망이다. 이후 북한 함흥 지역을 지나 오는 8일 오후에 소멸될 것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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