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기상청, 제주도내 6일 밤~7일 새벽 사이 최대 고비 예측
유사이동 경로 보인 태풍 '곤파스(2010년)'와 '쁘라삐룬(2000년)'보다 강해
제주도내 예상강수량 300mm···최대 순간풍속 45m/s

▲ 5일 기준 기상청이 예상하는 태풍 '링링' 예측경로 ©Newsjeju
▲ 5일 기준 기상청이 예상하는 태풍 '링링' 예측경로 ©Newsjeju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중형급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북상하고 있다. 

제주지역은 6일 밤부터 7일 새벽 사이가 최대 고비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강한 바람에 따른 피해를 유의해야 한다. 

5일 제주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태풍 '링링'은 오전 9시 기준으로,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370km 부근 해상을 지났다. 현재 중심기압 960hPa, 최대풍속 39m/s에 중형급 강한 세기를 유지하고 있다.

기상청이 예측하는 태풍 '링링'의 제주도에 가장 가깝게 근접할 시기는 7일 새벽이다. 따라서 제주도는 6일~7일 사이가 이번 태풍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태풍 '링링'은 제주도를 거쳐 서해안으로 진출 한반도에 상륙하는 경로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중심기압 960hPa인 태풍 '링링'은, 6일로 접어들면서 950hPa로 세력이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이 관측하는 태풍 '링링'은 많은 비와 함께 강한 바람이 동반된다. 

예상 강수량은 6일~8일까지 제주도내 전역 200mm, 산간지역은 300mm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하고 있다.

특히 제주도는 태풍이 근접하는 6일 밤부터 7일 사이는 시간당 3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많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강한 바람에 따른 안전도 주의해야 하는데, 기상청이 내다보는 제주도내 최대순간풍속은 45m/s다. 육상은 6일 오후부터, 해상은 6일 새벽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인근 해상은 오늘(5일) 밤부터 남쪽먼바다를 시작으로 차츰 전역에 확대될 조짐이다. 바다의 물결은 최대 9m로 높게 일고, 너울에 의한 범람과 침수 가능성도 매우 높아 주의를 해야한다. 

▲ 유사경로 태풍 비교 ©Newsjeju
▲ 유사경로 태풍 비교 ©Newsjeju

제13호 태풍 '링링'의 이동경로는 과거 '쁘라삐룬(2000년)', '곤파스(2010년)'와 유사하다. 다만 이번 태풍은 '쁘라삐룬'과 '곤파스'보다 서해안으로 인접해 이동할 것으로 예상돼 더 큰 피해가 우려된다.

태풍 '링링'은 과거 두 태풍 보다도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북상 중에 있다. 

2010년 곤파스 경우는 최대순간풍속이 제주 고산지역에 28.7m/s를 기록했다. 강수량은 제주도 내륙 최대 120mm.

쁘라삐룬(2000년)도 제주 고산에 38.8m/s 최대풍속에 제주내륙 최대 100mm의 비를 뿌렸다.

제주지방기상청이 예측하는 북상중인 태풍 '링링' 최대풍속은 이동경로가 비슷했던 두 사례와 비교해 최대풍속 (45m/s)과 강수량(내륙 200mm) 모두 높아 촘촘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지역은 이미 비가 많이 내린 상태기에 더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특히나 강한 바람에 따른 안전사고 등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태풍 '링링'은 홍콩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소녀의 애칭이다. 태풍은 72시간 이내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