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세 치매 할머니, 9월14일 집 나선 후 행방묘연
인명구조견 '초롱' 수색 투입 약 3시간 만에 오름 수풀 속에서 발견

▲ 실종된 80대 할머니를 제주시 구좌읍 오름 수풀 속에서 찾은 인명구조견 '초롱'이, 할머니를 바라보고 있다 / 사진제공 - 제주소방안전본부 ©Newsjeju
▲ 실종된 80대 할머니를 제주시 구좌읍 오름 수풀 속에서 찾은 인명구조견 '초롱'이, 할머니를 바라보고 있다 / 사진제공 - 제주소방안전본부 ©Newsjeju

어제 새벽 실종 실고가 접수된 89세 노인을 제주소방 인명구조견이 세미오름에서 발견·구조했다.

16일 제주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2시20분쯤 제주시 조천읍 세미오름 수풀에서 실종됐던 김모(89) 할머니가 발견됐다.

김 할머니는 14일 오후 5시30분쯤 집을 나선 후 귀가하지 않아 이튿날 새벽 1시31분쯤 경찰로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실종신고 접수 당일 오전 11시7분쯤 제주동부경찰서는 119에 수색 공동대응을 요청했고, 제주소방서 119구조대 인명구조견 '초롱(5살, 수컷, 래브라도 레트리버)'을 현장으로 투입했다. 

실종 할머니 찾기에 돌입한 인명구조견 '초롱'은 수색 약 3시간 만에 수풀 속에서 김씨를 발견했다. 

김씨 구조에 큰 역할을 한 초롱은 인명구조견 자격에 필요한 고도의 전문교육을 소화하고, 올해 4월 제주지역에 배치됐다.

초롱의 제주도 현장 투입은 총 8번으로, 구조는 이번 사례가 첫 타이틀로 남게 됐다. 

119인명구조견 초롱에 의해 발견된 김 할머니는 전신쇠약 증세를 보여 현장 응급처치 후 도내 병원으로 이송됐다. 발견된 할머니는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실종자 찾기는 총 213명(소방 13, 의소대 10, 경찰 40, 읍사무소 30, 군인 70, 주민 50)의 인원이 투입됐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