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항됐던 제주국제공항은 조금씩 회복세···제주도내 계속된 비, 차츰 소강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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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호 태풍 '타파(TAPAH)'가 제주를 벗어나 부산 동쪽 해상으로 진출 중이다. 태풍이 지나간 제주는 계속해서 빗줄기가 내리고 있지만 갈수록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오늘밤까지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타파'는 오후 6시를 기점으로 서귀포 동쪽 약 150km 부근 해상으로 벗어났다.

중심기압 970hPa, 초속 35m/s, 강풍반경 330km의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39km/h 이동속도로 북동진 중이다. 

물폭탄을 동반한 태풍의 위력으로 제주도 곳곳은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이 측정한 제주주요 지점 일강수량은 오후 7시30분 기준으로 제주시 123.5mm, 애월 208.0mm, 선흘리 230.5mm, 고산 34.1mm, 한림 89.5mm, 대정 39.0mm, 서귀포 78.9mm, 중문 21.0mm, 남원 144.0mm, 성산 149.5mm, 송당 198.0mm, 표선 128.0mm 등이다. 

제주산간 지역은 한라생태숲 403.5mm, 어리목 575.0mm, 성판악 362.5mm, 진달래밭 390.5mm.

태풍 '타파' 북상으로 날개를 감췄던 제주 하늘길도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운항이 중단됐던 제주국제공항은 오늘 오후 7시45분쯤 김포행 이스타항공(ZE226)이 첫 하늘길을 연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가 예상하는 출발편은 국내 38편, 국제선 9편 등이나 지상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 현재도 제주공항은 대부분의 항공기가 결항됐고, 부분 지연 혹은 변동 폭이 커 이용객들은 수시로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방선문 계곡 입구에 불어난 물로 도로가 침수, 소방당국이 통제에 들어섰다.
방선문 계곡 입구에 불어난 물로 도로가 침수, 소방당국이 통제에 들어섰다.
▲ 22일 오후 제주시 노형동 인근에서 차량이 침수돼 소방당국이 출동,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밀고 있다. ©Newsjeju
▲ 22일 오후 제주시 노형동 인근에서 차량이 침수돼 소방당국이 출동,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밀고 있다. ©Newsjeju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2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인명구조 2건(4명), 급·배수지원 31건(657.5톤), 예방·대비활동 134회, 안전조치 295건 등 총 462건의 현장출동에 나섰다. 동원된 인력은 1327명에 장비 440대가 투입됐다.

인명 구조 2건은 이날 오후 1시50분쯤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에서 엘리베이터에 2명이 갇혔다가 구조됐다.

오후 2시55분쯤은 제주시 애월읍 고성리 도로가 침수돼 운전자 등 2명이 고립됐다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이밖에도 폭우로 인해 주택과 마당, 농경지 침수가 잇따랐다. 도로로 구간별 7곳이 침수돼 소방당국은 안전통제에 나섰다. 가로등과 교통표지판, 신호등, 가로수 등도 맥없이 파손돼 분주한 소방대원들은 분주한 땀방울을 흘렸다. 

태풍 '타파' 북상으로 정전도 일어났다. 도내 표선리, 호근동, 무릉리, 색달동, 귀덕리, 호근동, 감산리 등 지역 3335가구에서 정전피해가 접수됐다. 제주시 건입동 인근 4곳은 단수가 발생, 오후 1시30분 응급 복구를 완료했다.

기상청은 제주지역이 오늘 밤까지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다가 그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관계자는 "제주도는 어제부터 현재까지 산지 최고 7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며 "태풍의 영향으로 오늘 밤까지 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10~3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어 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23일)까지 매우 높은 물결이 해안가나 방파제를 넘을 수 있으니, 해안가 저지대 침수와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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