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23일 '제376회 임시회'서 제2공항 사업 공론화 가결
오늘 예정된 임시회에서는 어떤 결과 나올까?

강원보 공동대표가 제주도의회 김태석 의장실을 찾아 1만명 이상의 청원이 담긴 명부를 전달하고 있다.
9월18일 강원보 공동대표가 제주도의회 김태석 의장실을 찾아 1만명 이상의 청원이 담긴 명부를 전달하고 있다.

'제2공항 강행 저지를 위한 비상도민회의(이하 제2공항 도민회의)'가 요구하는 제주 제2공항 사업 공론화 청원을 도의회가 일단 받아드렸다.

어제(23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376회 임시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박원철, 더불어민주당, 제주시 한림읍)에서 '제2공항 공론화 요구' 청원이 가결됐다. 

그러나 갈 길은 아직 멀다. 상임위 가결 내용이 제주도의회 본회의에서는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혹은 제주도정이 어떤 입장을 보일지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단 '제2공항 도민회의'는 환도위 가결에 박수를 보내며 본회의 통과도 희망적으로 바라봤다.  

24일 '제2공항 도민회의'는 <제주도의회의 제2공항 공론화 해결 의지와 결단을 진심으로 환경한다>는 제하의 논평을 냈다.

이들은 "도의회가 지역 최대 현안이자 숙제인 제2공항을 둘러싼 갈등해결을 위한 큰 걸음을 내딛었다'며 "환경도시위원회는 도민 공론화 청원건을 상정, '도지사는 환경부가 국토부로 권한 안대로 공론화를 추진하도록 공동의 노력을 하거나, 도의회가 공론화를 자체 추진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가결했다"고 말했다.

앞서 제2공항 도민회의는 지난 18일 '제주 제2공항 도민공론화 청원 1만명 서명' 명단을 제주도의회 김태석 의장과 박원철 환도위원장에 전달했다. 공론화청원 명부는 길거리 9714명, 온라인 3191명 등 총 1만2905명이다. 

당시 김태석 의장 등에게 명부를 전달한 '제2공항 도민회의' 측은 "지방분권을 지향하는 촛불정부에서 제주도민들의 참여를 보장하는 것은 당연하나, 국토부는 민주주의 기본마저 외면하고 있다"며 "원희룡 지사 역시 도민들에게 사업의 뜻을 물을 기회를 박탈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주미래는 도민들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며 "도의회가 제주 제2공항 공론화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공론화 명부를 전달받은 김태석 의장은 "저 역시 꾸준히 공론화를 이야기했었고, 그 생각은 지금도 흔들림이 없다"면서도 "도의회는 의장 혼자서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없어 상임위와 전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23일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에서 가결된 '제2공항 사업 공론화' 여부는 오늘(24일) 오후 본회의에서 다루게 된다.

제2공항 도민회의 측은 "본회의에서도 도의원들이 제2공항 갈등해결에 함께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소속과 입장의 차이를 떠나 제주도민의 삶을 먼저 생각해 책임있는 판단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원희룡 도정 역시 도민공론화를 시행하고, 국토부에 도민의 뜻을 전달헤야 한다"며 "끝내 공론화 거부에 나선다면 제주도민들은 도의회와 함께 행동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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