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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과 김혜지

공직사회에 이제 막 발을 떼었다. 면접시험을 볼 때 면접관이 공무원 지원동기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보살피고 지역사회에 봉사하며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지원했다고 답했다. 새내기 공무원인 필자는 앞으로 족히 30여년의 공직생활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탐욕 없는 삶, 즉 청렴한 삶을 살아가야 공직자로서 부끄럽지 않으면서도 인생을 올곧고 가치 있게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해 본다.

청렴이란 사전적으로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다’라고 정의하는데 단순하게 풀이하면 ‘남의 것을 탐하지 않고 바르게 행동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공직자에게 만약 청렴이란 덕목이 갖추어지지 않는다면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는 뻔하다. 그래서 모든 공직자를 대상으로 청렴을 항상 생활화할 수 있도록 청렴 강의·교육, 콘테스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청렴도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간혹 언론지상을 통해 부족한 부분이 드러나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의 선인들도 관직을 지내려면 청렴을 매우 중요시하게 생각했다. 그 중 필자는 황희 정승을 존경하고 높이 평가하고 싶다. 황희 정승은 조선 3대의 임금을 섬기면서 소신과 원칙을 지키고 관용과 배려의 리더십을 갖춘 최고의 명재상으로 청백리로 불리던 인물이다. 아들이 출세하여 집을 크게 새로 짓고 고관들과 친구들을 초청하여 잔치를 베풀었을 때 아버지인 황희 정승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면서 ‘선비는 청렴하여 비새는 집안에서 정사를 살펴도 나라 일이 잘되는지 의문인데 거처를 호화롭게 하고는 뇌물을 주고받음이 성행치 않았다 할 수 있느냐’라면서 꾸짖었다는 일화가 있기도 하다.

공직자가 갖추어야 할 6대 의무 중에 청렴의무가 기본이고 바탕이 되어야 한다. 또한 청렴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공직자 스스로 맡은바 직무를 원칙과 근거에 따라 성실한 자세로 처리하고, 민원인을 내 가족과 이웃같이 친절히 맞이한다면 청렴은 자연스럽게 뒤따라오게 될 것이다. 이렇게 청렴의 자세를 갖추고 친절하게 민원인에게 먼저 다가가며 공감행정을 실천하는 것이 청렴한 공직자가 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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