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3년간 561억 투입해 CCTV와 가로등 설치해 나가겠다 밝혀

▲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Newsjeju
▲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Newsjeju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내년 2020년을 '밝고 안전한 제주'를 만드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10일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자치도청 기자실에서 이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부터 561억 원을 투입해 방범용 CCTV와 가로등 확충에 우선적으로 행정력을 집중시키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제주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관광지이지만 밤 거리가 어둡고 CCTV와 같은 안전망 구축이 미흡한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그러한 판단으로 원 지사는 지난해 인구 10만 명 당 5대 범죄 발생율이 전국 평균보다 무려 38.8% 높다는 근거를 제시했다. 전국 평균이 943건인 반면, 제주는 1309건이었다.

또한 야간 가로등 설치비율 역시 전국 평균에 한참 미치지 못한 실정임을 알렸다. 제주도 내 가로등 설치개수는 1km당 22개이나 전국 평균은 43개다. 이 때문인지 지난 2016년 10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3년 동안 발생한 도내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사고의 경우, 야간 발생비율이 71.1%로 전국 평균 61.2%를 웃돌았다.

이 때문에 제주자치도는 올해 읍면동, 행정시 및 제주지방경찰청과 함께 CCTV 및 가로등 설치에 따른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원 지사는 "CCTV는 545개소에 2453대가, 가로등은 4772개소, 보안등은 1768개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원 지사는 우선 CCTV 통합관제 도민안전망 구축 계획에 따라 내년부터 2021년까지 185억 원을 투입하고, 2022년까지 376억 원을 투입해 총 6540개소에 가로등과 보안등을 확대 설치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와 함께 제주도정은 범죄발생 우려 구간과 교통사고 다발지점에 대한 가로등을 추가 설치하고, 노후시설을 전면 교체하겠다고도 밝혔다.

원 지사는 "가로등 확대 설치는 도심지역에선 수면권, 읍면동에선 작물의 생육지장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가로등 수리 담당 공직자도 행정시별로 1명 뿐이라 이 부분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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