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 2018년 긴급신고 평균 도착 6분33초···전국 평균 5분20초
같은 기간 비긴급 신고 도착은 7분10초, 17개 지방청 중 1위 불명예
경찰, "도시·농촌 혼합 제주특성상 원거리 출동 등으로 시간 손실"···"거점배치로 개선"

▲ 제주지방경찰청 홈페이지 갈무리 ©Newsjeju
▲ 제주지방경찰청 홈페이지 갈무리 ©Newsjeju

제주경찰의 긴급을 요하는 현장출동이 전국 평균에 비해 늦은 것으로 드러났다. 2018년 전국 평균시간보다 제주는 1분 13초 늦게 현장에 도착했다. 

촌각을 다투는 골든타임 확보 시간이 늦어지는 우려가 대두되는데 제주경찰은 지역특성에 따른 관할면적을 호소, 노력을 약속했다. 

1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병훈 의원(경기 광주 갑)은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긴급신고(코드·code 0~1) 현장 도착시간 평균은 5분 20초다. 이는 2017년 전국평균(5분 21초)보다 1초 단축된 수치다.

제주지역은 긴급코드 출동 도착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2018년 긴급신고 평균 현장 도착 시간은 6분 33초로, 2017년보다 16초 늘었다. 전국 17개 지방청 가운데 강원(6분 34초)에 이어 2번째로 도착 시간이 늦었다. 

112종합상황실 등에 사건이 접수되면 중요도에 따라 코드(code) 번호가 부여된다. 가장 긴급을 요하는 경우인 코드 0부터 코드 4까지 분류 된다.

'코드 0'는 골든타임 확보가 필요한 최고 긴급 번호다. 촌각을 다투기에 최단기간 내 현장 도착이 요구되며 공조출동도 이뤄진다.

'코드 1' 경우도 생명과 신체에 위험이 있는 긴박한 상황으로, '코드 0'과 비슷한 긴급사건으로 분류·출동이 이뤄진다. 

'코드 2~3'은 출동은 필요하나 즉각적인 최우선 출동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현장에 나선다. '코드 4'는 긴급성 없는 민원이나 상담 신고면 충분한 경우다. 

경찰이 출동마다 각자 다른 코드 번호를 부여하는 이유는, 수많은 전화 중 효율적으로 우선  순위를 정하기 위해서다. 즉, 신속한 출동이 목적인 것인데 출동 시간이 늦어지면 의미가 무색해진다. 

늦어지는 제주경찰의 현장 도착 시간은 긴급코드(0~1)만의 문제가 아니다. 비 긴급코드(2~3) 경우는 2018년 전국 17개 지방청 중 7분 10초로 가장 늦었다. 같은 해 비 긴급 평균도착 전국 평균은 5분 39초다. 

제주경찰의 비 긴급 현장 도착 평균시간은 올해 6월 기준으로는 26초 더 늦어진 7분 36초를 기록했다. 이 역시 전국에서 가장 늦은 시간대로, 두 번째로 도착이 늦은 강원도보다 무려 1분이 늦었다.

소병훈 의원은 "112신고는 국민이 생명과 재산을 위협받는 상황에서 의지할 수 있는 마지막 남은 희망"이라며 "모든 지역에서 균등하게 받을 수 있는 서비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경찰에 부여한 합법적인 권력이 국민의 부름에 더욱 적극적으로 응답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 지역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현장 도착시간을 놓고 제주경찰은 제주지역 특성을 진단했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제주도는 도시와 농촌이 혼합된 넓은 관할면적의 특성을 갖고 있다. 때문에 타 지역보다 잦은 원거리 출동으로 현장 도착시간이 손실된다는 것이다.

여기다 도로 면적은 변함없지만 늘어나는 차량 증가 등으로 교통 러시아워 시간대가 겹치면 현장 도착시간이 다소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제주경찰 관계자는 "관할과 기능을 불문하고, 최인접 순찰차 출동과 범죄발생 우려지역 거점배치 등 선제적 대응으로 도착시간을 단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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