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균 & 고용호 위원장 "제주도정이 안 나서니 우리가 한다"며
산지유통기능 확대방안 정책토론회 개최해 정책 설계 나선다 밝혀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제주의 1차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토론회를 열어 대안 모색에 나선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강성균)와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고용호)는 제주연구원(원장 김동전)과 함께 오는 14일 제주도의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산지유통기능 확대방안'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는 이날 오후 3시에 진행되며, 3명의 전문가가 나서 주제발표를 한 뒤, 농협 관계자와 상인 등 6명의 토론자가 모여 얘기를 나눌 예정이다.

▲ 제주도의회 강성균 행정자치위원장과 고용호 농수축경제위원장. ©Newsjeju
▲ 제주도의회 강성균 행정자치위원장과 고용호 농수축경제위원장. ©Newsjeju

강성균 위원장은 "국제자유도시가 지난 2002년에 출범하고 난 이후 제주는 양적으로는 성장했지만 1차산업은 평균 성장에 한참 못 미쳤다"며 "2010년 이후엔 오히려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 위원장은 "그럼에도 1차산업은 여전히 제주의 핵심자원이기에 경쟁력을 높일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번 토론회 개최의 당위성을 설파했다.

고용호 위원장도 "그간 의회에서 1차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주문해왔지만 행정에선 아직도 별다른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의회 차원에서 정책 설계에 나서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두 위원장은 원희룡 지사가 지난 민선 6기에 이어 7기 첫 시정연설에서 했던 말(1차산업 경쟁력 강화 계획)을 복기하면서 "성과가 미미하다"고 비판했다.

고 위원장은 "시정연설에서 밝힌 정책성과는 미미하고, 1차산업이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13.20%에서 올해 10.14%로 하락하기만 했다"고 지적했다. 

강 위원장은 "이번 토론회가 1차산업 육성을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자신하면서 "향후에 도의원들과 함께하는 논의체계를 마련해 종합대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또한 고 위원장은 "1차산업과 ICT 등을 연계해 고령화 문제나 소득안정성, 유통문제 등을 해결해 나가야 하고, 생산과 가공 및 유통, 소비, 공공정책 등에도 주기별 종합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강 위원장은 "행정자치위원회에서도 1차산업을 위한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며 "제3차 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과 제주도의 재정전략에 1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종합대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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