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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래퍼 MC몽(40)이 병역 기피 논란에 휩싸인 지 9년 만에 정면돌파에 나섰다.

소속사 밀리언마켓에 따르면 MC몽은 25일 오후 2시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여덟 번째 정규앨범 '채널8(CHANNEL8)' 음감회를 열고 언론과 마주한다. 신곡을 들려줄 뿐 아니라 기자들과 질의응답도 받는다.

MC몽은 2010년 병역 기피 시비 이후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법정 다툼 끝에 2012년 5월 대법원은 MC몽의 병역법 위반 혐의를 무죄로 보고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만 인정한 원심을 확정했다. 병역법 위한 혐의를 벗은 것이다. 다만 입대 연기 혐의에 대해서는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적용,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 받았다.  

이후 2014년 11월 발표한 정규 6집 '미스 미 오어 디스 미(MISS ME OR DISS ME)'와 2015년 1월 발표한 미니앨범 '송 포 유(SONG FOR YOU)'로 음원차트 1위를 휩쓸면서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노래 발표가 뜸하고 음악에 대한 관심도도 예전보다 덜해지면서, 힘을 받지 못했다. 방송 출연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9년이 지난 지금까지 대중이 아직 면죄부를 주지 않은 탓도 있다.  

1998년 힙합그룹 '피플크루' 멤버로 데뷔한 MC몽은 2004년 솔로로 전향, '서커스' '너에게 쓰는 편지' '홈런' 등의 히트곡을 내면서 한 때 음원강자로 통했다.

한국대중문화 판에서는 가수도 예능 프로그램에서 신곡을 홍보해야 한다. MC몽이 가수로서 대중적인 인지도를 확보할 수 있었던 큰 이유 중 하나는, 그가 KBS 2TV 인기 예능프로그램 '1박 2일' 멤버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용서를 받지 못한 지금은 방송 출연이 사실상 차단된 상황이다.  

지난해 1월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오디션 프로그램 '믹스나인' 경연곡에 프로듀서로 참여 , 방송계 복귀를 시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부정적인 여론으로 모자이크가 돼 목소리만 등장했고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논란 이후 상당히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홍보 채널이 모두 막히자 청음회를 자처하고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신곡보다 병역 관련 논란에 대한 질문을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MC몽은 SM엔터테인먼트 산하 레이블인 밀리언마켓에 새로 둥지를 틀고 와신상담하고 있다.  가수 수란, 페노메코, 쿠기 등 개성 강한 음악가들이 소속된 곳이다. 이날 오후 8시와 26일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단독 콘서트 '몽스터 주식회사'도 연다.

인터넷에서는 MC몽의 적극적 활동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에서 민감한 병역 기피 논란을 일으켰던 인물인 만큼 더 자숙해야 한다", "무혐의 처분을 받았는데 오랜 기간 가혹하다" 등이 맞서고 있다.  

가요계 내에서도 MC몽에 대한 기대와 평은 엇갈린다. 아이돌 기획사 관계자는 "MC몽이 한 때 음원강자로 통했지만 현 가요계 차트는 아이돌, OST 음원 위주다. 젊은 세대에게도 인지도가 떨어지는 MC몽의 선전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봤다. 중견 가요기획사 관계자는 "MC몽이 멜로디컬한 곡들을 잘 만들어내 워낙 음원차트에 강했다. 싹쓸이까지는 아니더라도 상위권에 올라가지 않겠냐"고 예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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