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치도, 초소형 전기차 카셰어링... 첨단과기단지에 실증단지 구축 나서

제주특별자치도가 올해 전기차 산업과 관련한 규제자유특구 사업이 탈락됐지만 이에 아랑곳 않고 관련 산업 키우기에 열심이다.

제주자치도는 지난 5월에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선정된 '초소형 전기차 산업 및 서비스 육성 실증지원 사업'에 따라 이에 대한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고 5일 밝혔다.

총 예산 33억 원(국비 22억 6000만 원, 지방비 7억 원, 민자 3억 4000만 원)을 들여 오는 2025년까지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에 초소형 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공유 서비스(카셰어링) 제공을 위한 실증단지를 구축한다.

초소형 전기차. 프랑스의 그르노블 시스템.
▲초소형 전기차. 프랑스의 그르노블 시스템. 제주자치도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 이와 같은 초소형 전기차와 연계한 카셰어링 실증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제주도정이 중소기업벤처부에 전기차 관련 산업을 규제자유특구 대상사업으로 신청했지만 올해 7월에 최종 탈락되면서 전기차 산업 부흥 박차에 실패했다. 

그간 원희룡 도정 하에서 전기차를 타 지역보다 월등히 많이 보급하면서 전기차 산업 분야 만큼은 '카본프리 아일랜드 2030' 프로젝트로 그 어느 지역보다 앞서 나가고 있다고 자신했지만, 보기좋게 한 대 얻어맞은 셈이다. 알고보니 제주보다 경북과 전남이 남몰래 더 철저히 준비해 왔던 것이다.

이 때문에 전기차 배터리 산업화센터를 열어 놓고도 이를 놓쳐 안일하게 준비했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게다가 초소형 전기차 산업(e모빌리티) 특구 역시 전라남도가 차지해버리면서 전기차 산업 분야에서 타 지역보다 앞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렸다.

이를 만회하고자 제주자치도는 올해 말, 전기차 폐배터리와 초소형 전기차 분야 외에 전기차 관련 서비스 산업 분야로 방향을 틀어 특구지정을 다시 노리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도정은 중기부가 아닌 산자부로부터 선정된 초소형 전기차 관련 사업도 있었기에 이를 적극 활용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초소형전기차 모델. 왼쪽부터 다니고(DANIGO), D2, 트위지(TWIZY).
▲ 현재 국내에 보급돼 있는 초소형전기차 모델들. 왼쪽부터 다니고(DANIGO), D2, 트위지(TWIZY).

이번 초소형 전기차 카셰어링 실증 사업은 초소형 전기차량에 대한 성능과 기술개발, 데이터 수집 및 분석 등을 통해 새로운 이동수단으로서의 가능성을 검증하고,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하는 국가 연구개발(R&D)사업으로 추진된다.

'e모빌티리'로 초소형 전기차 관련 특구로 지정된 전남에서도 동시에 오는 2025년까지 7년간 R&D가 진행된다.

제주도에선 오는 2025년까지 50여 대의 초소형 전기차를 도입해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에서 이동서비스 모델을 구축할 방침이다. 우선 올해 12대를 투입한다.

실증단지가 첨단과기단지로 선정된 이유는 현재 이곳에 다수의 기업드링 입주해 있어 초소형 전기차를 집중 배치해 이용자들의 이동편의성을 테스트해보겠다는 방침이다.

노희섭 미래전략국장은 "공유경제와 카셰어링 서비스가 보편화되고 있음에 따라 초소형 전기차를 제주에 최적화된 대중교통 환승형 수단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추진해 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실증사업은 차량공유 서비스 기업인 '쏘카'가 담당하게 되며,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실증운영을 위해 첨단과기단지 내 주차장 부지와 인프라 구축을 담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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