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청소년들로 이뤄진 제주문화외교관, 오사카 건국학교 방문

▲ 일본 오사카 건국학교에서 제주 청소년들이 재일제주인들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Newsjeju
▲ 일본 오사카 건국학교에서 제주 청소년들이 재일제주인들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Newsjeju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일본 오사카 건국학교에서 청소년 문화교류 행사를 추진했다.

오사카 건국학교는 제주 조천 출신의 이경태 씨가 설립한 학교로, 제주문화를 비롯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보급해 재일교포들의 일본 사회에 적응하는 걸 돕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유치원 및 초중고 정규 과정을 두고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는 애월 출신의 재일제주인 고경필 씨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번 교류행사는 오사카 건국학교 내 문화예술 공연단인 '무브'가 지난 제58회 탐라문화제 학생문화축제에 참가했던 것에 대한 교류 행사로 이어져 진행됐다.

제주자치도가 제주국제연수센터와 제주도교육청이 협업해 제주 청소년들로 구성된 '제주문화외교관'들이 제주의 문화를 알리는데 나섰다.

제주 청소년들과 건국학교의 유치원 및 초등, 고교생들 40여 명이 모였으며, 유치원과 초등학생들에겐 제주어를 알려주고 문화공연으로 서로의 정을 나눴다.

제주문화외교관 소속 김이현(제주대학교) 학생은 건국학교의 최유키(건국중학교) 학생과 바이올린 협연으로 '마법의 성'을 연주했다. 제주외고의 소유나(2학년) 학생과 삼성여고의 이가영(1학년), 신성여고 왕태얼(2학년) 학생은 단소로 '아리랑'을 연주하기도 했다.

또한 학생들은 오광현 재일본 제주4.3희생자 유족회장과 함께 제주4.3희생자 위령비를 방문해 제주의 아픈 역사를 기리는 시간도 보냈다. 위령비는 지난해 11월 오사카 통국사 경내에 세워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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