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공론화 갈등해소에 전념할 것" 밝혀
제2공항특위 구성 과정 발생한 이경용 위원장과의 갈등에 대해선 "사과 드린다" 전해

김태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27일 공식 발표했다.

김태석 의장은 이날 오전 제주도의회 기자실에 들러 "의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내년 4월에 실시되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을 도민 여러분께 공표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의장에 취임한 이후 줄곧 제2공항 갈등해소를 위해 도민의 뜻을 직접 묻고 확인하는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며 남은 도의원 임기 동안 총선을 위한 시간에 할애하지 않고 제2공항 문제해결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은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27일 밝혔다. ©Newsjeju
▲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은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27일 밝혔다. ©Newsjeju

김 의장은 "진통 끝에 제2공항 특위가 구성됐다. 특위가 구성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선 의회 수장으로서 역할을 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제가 이제껏 말해왔던 '책임정치'를 실현하는 길이 될 것"이라며 그 말이 그저 '말빚'이 아님을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장은 "제 개인적인 결심을 이런 자리를 빌어 얘기한다는 것조차도 송구스럽다"며 "허나 국회의원 후보 선호도 등의 여론조사에서 (제가)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는 것을 그냥 두고 볼 수만은 없어 이렇게 불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혀 도민들의 선택에 도움이 되고자 해서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부연했다.

또한 김 의장은 "내년 1월 16일 이전에 전략공천이 결정돼야 하는데 (제가 공천에 뛰어들)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는 게 좋다. 제2공항 갈등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엔 변함이 없다"며 거듭 총선 불출마 의지를 다졌다. 

한편, 김 의장은 제2공항 갈등해소 특별위원회가 구성될 시 이경용 문화관광체육위원장과의 문제에 대해선 사과의 뜻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현재 6명으로 구성돼 있는 제2공항특위에 문광위로부터 1명을 재추천받아 구성해보는 제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제2공항특위 구성이 확정되고 난 이후 특위위원들을 선출하고자 6개의 각 상임위원회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허나 이 과정에서 문화관광체육위원회로부터는 위원 추천을 받지 못했고, 이경용 위원장이 김태석 의장과 연락이 되지 않으면서 갈등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이경용 위원장이 불만을 제기하자, 김 의장은 이날 자리를 빌어 이 위원장과 도민들에게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촉박하게 구성할 게 아니라 여유있게 갔어야 하지 않았느냐는 게 이 위원장의 생각이었던 거 같은데 그러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며 "현재 교육의원 1명이 (특위직에서)사퇴를 했으니 특위 위원들과 협의해 문광위에서 재추천을 받아보려는 생각은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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