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에티켓”의 성장
“공원 에티켓”의 성장
  • 뉴스제주
  • 승인 2019.11.2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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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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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녹지과 고대륜

주말 이른 새벽, 신산공원은 사람들의 부지런함으로 깨어난다. 운동을 하는 사람, 반려견과 산책을 하는 사람, 동호회 모임 등 도심 속 작은 숲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제주시 관내에는 도시관리계획으로 지정된 191개의 도시공원이 있으며 이 중 올해 도심권 내 주요 공원에서 수십 차례 행사 또는 축제가 개최되면서 하루 평균 1,000여명 이상의 시민 또는 관광객들이 공원을 이용했다.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등에서는 도시공원 관리에 문제를 발생하게 하는 행위나 공원 내 식생 또는 시설물들을 훼손하는 행위 등을 금지하고 있으며, 그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는 타 이용객의 이용에 지장을 주는 행위를 금지하는“에티켓(etiquette)”을 명문화 하고 있다.

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심한 소음 또는 악취가 나게 하는 등 다른 사람에게 혐오감을 주는 행위”라는 이 조문은 어찌 보면 우리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생활규범과도 같다. 하지만 이를 명문화하여 법에 명시한 것은 그만큼 이용객들 서로 간의 에티켓이 공원이용에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2019년 제주시의 도시공원은 두 개의 큰 이슈가 있었다. 바로 “퀴어축제”와 “반려동물을 동반한 이용객의 공원이용”이다. 제주퀴어문화축제가 삼다공원에서 개최되었으며, 일부 단체의 반대시위가 있었으나 무난하게 마무리 되었다. 반려동물 동반 이용객과 기존 이용객의 마찰로 인한 민원도 이전과는 다른 큰 양상을 보였다. 2019년 동물보호법이 시행되어 그런지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도 일부 부정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공원 이용객과 마찬가지로 이용객의 일부로 인식 되었으며, 관련 민원도 작년 대비 감소했다.

행사관계자들의 철저한 행사진행과 타인을 고려한 반려동물 통제 부분도 있겠지만 국제자유도시를 꿈꾸고 특별자치도로서의 미래지향적 패러다임을 인지하고 있는 제주시민의 에티켓 성장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이용객 서로 간에 불편을 주지 않게 에티켓을 보여주는 모습을 올해 실제로 경험한 것이다.

과거 감귤 등의 1차 산업 위주의 제주를 벗어나 3차 관광산업, 더 나아가 6차 산업을 지향하고, MICE산업(기업회의 Meeting, 포상관광 Incentives, 컨벤션 convention, 전시 Exhibition)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제주의 시민들은 에티켓이 제주 미래의 커다란 사회적 자본으로 인지하고 있는 것이다.

다른 산업과 연계된 에티켓이 얼마나 제주의 미래에 큰 역할을 할지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입을 한 대 모으고 있으며, 그 과정이 지금 우리 제주에서 일어나고 있다. 공원 이용객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에티켓이 일종의 긍정적 사회 시너지 효과가 되어 우리의 모두를 행복하게 하고 어느 지역 또는 나라와 비교할 수 없는 “에티켓 선진 도시”로 거듭나 있는 미래를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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