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입농산물 저지를 위해 제주지역 양배추와 월동무, 당근 등의 생산자단체가 긴급히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직한 뒤 4일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벌였다. ©Newsjeju
▲ 수입농산물 저지를 위해 제주지역 양배추와 월동무, 당근 등의 생산자단체가 긴급히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직한 뒤 4일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벌였다. ©Newsjeju

'수입농산물 저지 제주농민비상대책위(이하 제주농민비대위)'가 4일 제주특별자치도청 정문 앞에 집결해 수입농산물에 대한 검역 강화를 촉구했다.

제주농민비대위는 "제주지역 농작물 피해가 심각한 상황을 틈타 중국산 양배추와 무가 서울 가락동 시장을 중심으로 수입이 급증을 조짐을 보이고 있어 제주산 월동채소 가격하락이 매우 우려된다"며 이날 집회 신고사유를 밝혔다.

이에 비대위는 양배추와 월동무, 당근 등 제주지역 품목별 생산자단체와 농민단체가 긴급히 비대위를 꾸리고 수입농산물 저지를 위해 상경 투쟁에 나선다고 전했다.

서울 상경투쟁은 이날부터 5일까지 서울 가락동시장과 세종시 농식품부 앞에서 진행된다.

이들은 상경투쟁을 통해 전국의 농산물 생산자단체와 연대해 생존권을 위협하는 수입농산물 저지에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농민비대위는 정부 측에 수입농산물에 대한 근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비대위는 "자국의 농산물을 보호하고 자국 국민의 건강권을 지켜내기 위해선 수입농산물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는 건 세계 각국이 취하는 합법적인 방식"이라며 "형식적인 검역이 아니라 전수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수입농산물 관리에 지역농민들의 참여 보장을 요구했다.

비대위는 서울 농식품유통공사에게도 관리감독 강화를 주문했다. 일부 중도매인과 도매법인이 벌이는 탈법과 불법적인 수입농산물 유통을 근절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대위는 "제주지역 주요 농산물 가격 하락의 원인이 수입농산물과 수입 김치에 있다"고 주장하면서 "우리의 생존권을 지켜내기 위해 수입농산물과의 전면전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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