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동물테마파크 선흘2리 추진위원회 기자회견 열고 "반대단체 해산"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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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조천읍에 위치한 선흘2리 마을의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동물테마파크' 개발 사업에 따른 주민들 간 갈등 때문이다.

찬·반 주민 간 고소·고발이 잇따르며 선흘2리 마을 공동체가 파괴되고 있는데, 사업 찬성 측 주민들이 "반대대책위원회 자진해산"을 외쳤다. 

10일 오후 1시30분 '동물테마파크 선흘2리 추진위원회(이하 동물테마 추진위)'는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정주 동물테마 추진위원장 등은 "사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고, 주민 간 의견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반대 측은 잘못된 정보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사업자를 비방하는 등 마을에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는 소견을 내세웠다.

이들에 따르면 선흘2리는 약 750여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그런데 일부 반대를 외치는 사람들이 마을회의 향약을 무시한 채 현직 이장을 부정, 새로운 이장을 선출했다.

또 사업자의 지속적인 협의 요청에도 응하지 않은 채 잘못된 정보로 허위사실을 유포, 불법 집회, 사문서 위조 명예훼손, 손괴 등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이 '동물테마 추진위' 측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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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주민 간 갈등이 격화되는 문제의 '제주 동물테마파크' 사업은, 선흘리 4159번지 일원에 58만1841㎡의 면적이다. 

당초 2007년 1월19일 개발사업시행이 승인됐지만 공사비 조달 등의 한계로 2011년 1월24일 중단됐다. 지금의 사업자 (주)대명레저 측은 2016년 12월29일 시행승인 변경신고로 추진 중이다.

동물테마파크는 사업기간 2020년 12월31일까지로 총 1684억원이 투입된다. 이곳은 사자, 호랑이, 불곰, 제주 토종동물 등 총 23종에 548마리의 동물들이 들어올 계획이다. 또 76실의 호텔 1동(연면적 7968㎡)에 맹수관람시설과 동물병원이 들어선다. 

해당 사업으로 선흘2리는 찬반 단체로 나뉘어 갈등을 이어오고 있다. 2018년 3월 구성됐던 첫 번째 반대대책위는, 같은 해 11월 사업자와 협의가 되면서 사업 탄력이 예측됐었다. 

그러나 올해 1월 정기총회에서 마을회와 학부모간 의견 차이가 생겼고, 4월 새로운 반대추진위가 결성돼 지금의 목소리를 잇고 있다. 

사업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올해 7월은 찬성대책위가 꾸려져 "선흘2리 마을회 공식입장은 사업을 찬성 한다"고 못 박았다. 이후 8월부터 지금까지 양측 간 소송과 고소·고발이 난타전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동물테마 추진위' 입장은 반대대책위의 자진 해산과 조속한 사업 추진이다.

이들은 "마을이 더욱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반대 단체는 자진 해산하길 바란다"며 "마을의 다수 의견은 사업이 시행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마을회와 사업자 대명 측이 체결한 협약서를 바탕으로, 선흘2리가 발전될 수 있도록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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