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전문] 고희범 제주시장

▲ 고희범 제주시장. ©Newsjeju
▲ 고희범 제주시장. ©Newsjeju

존경하는 50만 제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제주시 공직자 여러분, 2019 기해년(己亥年) 한 해가 저물고, 희망찬 경자년(庚子年)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의 시작점에서 떠오르는 태양의 밝고 힘찬 기운을 전하며 시민 여러분의 가정에도 늘 행복한 웃음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 저와 우리 공직자들은 시민들의 고단한 삶을 위로하고 행복을 선사하고자 현장 구석구석을 누비며 제주시의 더 나은 미래를 고민했습니다. 

건설경기 부진으로 인한 경기 침체와 아프리카돼지열병, 가을장마와 태풍 등 고난과 위기의 순간을 함께 겪었습니다. 그러나 시민 여러분들께서 믿고, 기다려주시고, 도와주신 덕분에 시정 각 분야에서 알찬 성과를 거뒀고‘시민 행복’에 대한 꿈과 희망은 더욱 확고해졌습니다.   

올 한 해도 저를 비롯한 모든 공직자들은 이러한 위기 극복의 의지와 시민 여러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더 큰 도약을 준비하겠습니다.  

2020년 제주시는 지난해보다 17.8%가 증가한 1조 7,374억 원의 예산을 편성하였습니다. 

제주시 공직자 모두는 「시민이 주인인 행복도시, 제주시」를 만들기 위해 시민 일상생활에 필요한 경제·복지·안전·환경 인프라를 보다 촘촘히 구축하여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한편, 현안들을 하나씩 풀어나가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 

▲ 2020년 경자년 용고타고하고 있는 고희범 제주시장. ©Newsjeju
▲ 2020년 경자년 용고타고하고 있는 고희범 제주시장. ©Newsjeju

우선, 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한 복지도시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사회복지 분야에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6천 535억 원의 예산을 편성하여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가겠습니다. 장애인·어르신·여성·청소년 등 시민들의 삶 구석구석까지 복지 혜택이 스며들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하도록 하겠습니다. 

지역사회 통합돌봄(커뮤니티 케어) 선도사업은 지난해 11월 장애인 지역사회 통합돌봄 지원센터인 희망나래를 시작으로, 장애인 자립생활에 기본이 되는 생활 주택 지원, 장애인 이동 환경 지원 등 제주 특성에 맞는 다양한 제도를 구축하고 장애인 욕구조사를 추가 실시하고 사업 추진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여 성공적인 제주형 통합돌봄 모델이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기후변화와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 발생에 총력을 기울여 대비하겠습니다. 구좌읍 월정리, 조천읍 북촌리(해동), 삼도2동, 이도이동(신설동)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4개소와 하천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정비하여 시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고 아프리카돼지열병·구제역·고병원성 AI 등 가축전염병 발생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청정한 제주와 안전한 축산물 생산기반 구축에 힘쓰겠습니다.

시민이 체감하는 안전한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다중이용시설과 도로, 주택, 도시재생 분야 등 보다 다양한 분야에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할 계획입니다. 

자동차의 홍수에서 벗어나기 위해 마련된 차고지증명제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필요한 대책들을 신속하게 마련하고 쾌적한 공간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 버스승차대를 확대 조성하고 생활권역형 자전거도로 인프라를 확대하는 등 교통·주차·보행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여 시민이 안전하고 편안한 교통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둘째, 쾌적하고 풍요로운 녹색 생태도시를 조성하겠습니다. 

제주시 최대의 현안인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쓰레기 발생의 원천 저감, 재사용·재활용의 극대화와 직매립 없는 전량 소각에 초점을 맞춰 선진형 생활환경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ICT를 활용한 선진형 생활환경 인프라를 구축 하겠습니다.  조천읍, 노형동, 오라동에 ICT를 기반으로 한 자동압축 컨테이너를 설치 운영하여 효율적인 쓰레기 수거와 배출환경을 조성하고 6개 지역 재활용도움센터에 음식물처리시설을 설치하여 음식물쓰레기를 안정적으로 처리해 나가겠습니다.

각 가정과 식당에도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기 보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지원해나감으로써 음식물쓰레기 발생원에서부터 자체감량을 이끌어내어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을 획기적으로 줄여 나가겠습니다. 

또한, 지난해보다 7개소 늘어난 44개소의 재활용도움센터를 확대 운영하여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시행에 따른 시민 불편을 해소하겠습니다. 재활용도움센터에 종이, 비닐, 플라스틱 등 재활용품별 압축기를 설치하여 재사용·재활용 문화 정착을 도모하겠습니다.  

오등동에 들어설 업사이클링센터 건립사업은 올 해 초에 설계를 마무리하고 제반 절차를 이행하여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버려지는 폐자원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디자인을 가미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여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 활성화 기반이 될 것입니다. 

‘2030 탄소 없는 섬’ 전략과 연계하여, 지난 해 우리시의 모든 공공건축물을 제로에너지하우스로 신·증축한 데 이어 지난 해 12월 20일에는 우리시와 국토교통부, 한국감정원이 ‘제주시 제로에너지건축 확산을 위한 관계기관 업무협약(MOU)’을 체결함으로써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로에너지건축 확산을 선도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제주시는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과의 협력을 통해 민간 단독주택을 제로에너지 건축으로 지을 수 있도록 신재생에너지 설치비를 지원함과 동시에 제로에너지건축 활성화를 위한 정책 모델을 제시하고 다양한 혜택을 마련하여 제로에너지하우스를 민간영역까지 확대해나가겠습니다.

지난 해 봉개매립장 쓰레기 반입문제가 불거진 후, 고심 끝에 마음을 열어준 봉개동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악취 발생을 원천적으로 방지하고자 지난 해 하반기에 사업비 26억원을 투입해 대기 편승·편향확산 악취제어 시스템을 설치하고 기존 악취 포집을 위한 탈취설비 등을 설치하여 악취 문제를 상당부분 해소했습니다. 

올해에도 봉개동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살기 좋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외에도 축산악취와 관련해서는 악취관리지역 지정농가와 주변 지역에 악취포집 관련 시설을 운영하고 가축분뇨 불법배출과 부적정한 액비살포 농가에 대한 단속을 철저히 하여 쾌적한 도시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시민들에게 새해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는 고희범 제주시장. ©Newsjeju
▲ 시민들에게 새해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는 고희범 제주시장. ©Newsjeju

셋째, 1차 산업이 강하고 일자리가 커지는 경제도시 조성에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관광객 감소, 건설경기 부진 등으로 제주의 경제성장률은 2016년을 기점으로 하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시민과 행정 간 협업을 통해 경제 재도약을 이뤄내겠습니다.  

농산물 산지유통센터 건립에 53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여 효율적인 농업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농산물 유통시설을 현대화하고 생산자 조직의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농산물의 수급 조절 능력을 키우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겠습니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소득 작목 다변화를 통한 농가의 소득 향상을 위해 애월과 함덕 지역에 체리와 용과를 특화품목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예소득 작목단지 조성에도 38억 원을 투입하여 영농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다품종 소량 생산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어촌 지역의 고유한 특색과 어항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연안과 어촌을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관광중심지로 육성시켜 나가겠습니다.  

제주시 우도 하우목동 권역, 구좌읍 세화리, 애월읍 고내리가 ‘어촌 뉴딜 300’ 사업에 선정되었습니다.  국비 240억 원이 확보되어 앞으로 3년간에 걸쳐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 선정된 비양도항과 함덕항은 사업 기본계획 수립을 이미 마쳤고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공사에 돌입하여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일자리 창출과 서민경제 안정화를 위해 올해 공공 부문 일자리를 늘려, 작년보다 6% 증가한 11,700명의 일자리를 확보하겠습니다.  

전통시장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동문재래시장 야시장 시설을 개선하고 공연과 축제 등의 볼거리를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지난해 12월 19일 개장한 중앙로 상점가 청년몰 ‘생기발랄’에 이어 올 해에는 동문공설시장에 청년몰을 조성하고 청년점포 20개소와 기반시설을 조성하여 청년 상인들의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사업운영을 돕겠습니다. 

넷째, 살고 싶은 농촌, 살맛나는 도시가 어우러지는 행복도시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2025 제주시 도시관리계획’을 재정비하여 무분별한 도시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미래지향적인 성장관리 방안을 수립하여 50만 제주시민을 위한 미래 도시의 청사진을 제시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제주시 청사 신축 타당성 조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앞으로의 절차 진행에도 탄력을 붙여 나가겠습니다.  교통·행정·문화의 중심지이자 유동 인구가 많은 시청사 주변 공간을 시민에게 돌려드리고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시민문화광장 조성 계획도 함께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농촌 지역의 잠재력과 고유의 테마를 살린 경쟁력을 갖춘 농촌 발전 거점을 육성하겠습니다.  한경면 저지리 기초생활거점 육성사업에 1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지역특성과 주민정서를 반영한 문화복지 마을로 조성하여 농촌 지역 주민들의 문화복지를 증진시키고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시키겠습니다. 

화북상업지역을 상업 중심 기능의 시가지로 개발함으로써 제주시 동부지역의 성장과 지역활성화를 견인하여 동·서 지역 간 균형을 도모하겠습니다.  

2021년 8월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자동 실효제가 순차적으로 적용됨에 따라 시민 휴식공간인 공원의 실효를 막고 막대한 지방재정 부담을 해소하고자 오등봉 근린공원과 중부 근린공원에 대해 민간특례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민간특례사업으로 조성되는 공원에는 문화시설과 복합시설 등 시민들이 필요한 공간을 마련하여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쾌적하고 품격있는 공원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된 신산머루지구와 남성마을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더해 지난해 말 건입동지구 도시재생사업이 추가 선정되어 11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하였습니다. 이로써 쇠퇴하는 도시지역을 재생하고 원도심에 사람이 몰려들 수 있도록 정책을 개발하여 원도심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회통합과 일자리 창출 모두 이뤄내겠습니다.  

▲ 청사차례를 지내고 있는 고희범 제주시장. ©Newsjeju
▲ 경자년의 무사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청사차례를 지내고 있는 고희범 제주시장. ©Newsjeju

다섯째, 관광, 문화예술이 꽃피는 역사·문화도시를 만들겠습니다. 

문화특화지역(문화도시) 조성사업(‘16~’20년, 5개년)은 지난해 문화도시 조성 기본계획이 최종 승인되어 올해 예비사업을 추진하게 됩니다.  예비사업을 착실하게 준비하고 추진하여 올해 하반기에 문화도시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제주의 대표 문화브랜드 뮤지컬「만덕」은 지난 해 2019년 6월 22일~23일까지의 공연을 통해, 제1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특별공연과 어워즈 3관왕(심사위원상, 남우주연상, 아성크리에이터상)을 달성하였고 전국화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주었습니다.

국내 뮤지컬 전문가가 참여한 평가보고회에서 제시된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미흡한 부분을 개선하여 올 해는 무대를 넓혀 서울에서 15회 공연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를 발판삼아 뮤지컬 만덕이 대한민국 대표 창작 뮤지컬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을 확립하겠습니다. 

제주시는 ‘원도심 심쿵투어’를 통해, 체류·체험형 관광이라는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사업 평가와 참여자 의견 수렴을 통해 미비점을 개선하고 새로운 시책 개발을 통해 변화하는 관광패러다임의 변화에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대한민국 대표 축제인 ‘들불축제의 장’인 새별오름을 중심으로 한 야간관광 활성화 방안도 구상중입니다.  새별오름 일원을 세계적인 야간 문화관광지로 조성하기 위해 국내와 일본 등 해외 여러 사례를 검토하고 분석하여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원도심 지역 중앙로 사거리에서 서문로 사거리 사이의 일부 구간에서 주기적으로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해보고자 합니다.  지역 상인, 주민들과 충실하게 논의를 거쳐 시행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소통과 혁신이 살아 숨 쉬는 새로운 제주시를 구현하겠습니다. 
시민들이 제주시의 문제를 파악하고 스스로 해결책을 모색하는 시민원탁회의는 시민들의 역량과 집단지성의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2018년 12월 8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그동안 네 차례에 걸쳐 시민 300여 명이 참여하여 교통, 환경, 복지 등 시정 주요현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주었습니다. 특히, 당초 2022년까지 유예되었던 차고지증명제를 3년 앞당겨 시행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 주었습니다.

또한, 시민이 중심이 되고 시민이 참여하는 시정 운영을 활성화하기 위해‘365일 아이디어 뱅크’를 통해서도 시민 여러분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지난해에 시민 여러분들께서 제시한 136건의 제안들은 관련 부서별로 면밀하게 검토를 진행하여 정책으로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제주시가 당면한 현안들을 시민들이 진단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지혜를 발휘할 수 있도록 소통을 강화하겠습니다.

또한, ‘소통협력공간 조성사업’이 도내에서 처음 추진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청소년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생각과 삶의 방식을 만들어내는 진정한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해 우리시는 ‘차타고 척척 민원센터’, 미등기 사정 묘지 후손 찾아주기, 장기 미처리 주택민원 해결을 위한 ‘소통해소팀’ 운영으로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앞으로도 시민의 생각을 헤아리고, 시민의 불편을 해소하며, 더 나아가 시민 행복을 위한 시민 편의 시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나가겠습니다.  

시민 여러분, 제주시의 주인은 시민입니다.  시민 한 분 한 분이 곧 제주시의 미래를 여는 힘입니다.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디는 우리 모두의 발걸음이, 희망과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행복의 길이 될 것이라 기대하며 시정에 대한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 드립니다.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꿈을 이루기 위해 시민 여러분께 더욱 더 신뢰받는 시정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해 50만 시민 가정과 일터에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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