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제2공항특별위원회,
3일 5차 회의 열어 갈등해소 관련 용역 2000만 원 들여 추진키로 결정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위원장 박원철, 이하 제2공항특위)가 2000만 원의 의회사무처 예산 집행을 통해 관련 용역을 의뢰키로 했다. 또한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이달 중에 면담을 신청해 3가지 내용에 대해 의논키로 결정했다.

제2공항특위는 3일 오전 12시에 제5차 회의를 열어 3가지 안건을 상정하고 이를 모두 원안 가결시켰다. 3가지 안건은 ▲전문가 위원회 제1차 회의결과 보고 채택의 건 ▲제2공항 갈등원인 분석을 위한 갈등영향분석 용역 추진의 건 ▲도지사 면담 요청의 건 등이다.

현재 구성돼 있는 제2공항 갈등해소 특별위원회 소속 도의원들. 왼쪽 상단부터 박원철 위원장, 강민숙, 강성의, 고현수, 조훈배(부위원장), 홍명환 의원. 애초 김장영 의원이 포함돼 있었으나 지난 19일 사퇴했다.
▲ 현재 구성돼 있는 제2공항 갈등해소 특별위원회 소속 도의원들.

우선 전문가 위원회 1차 회의는 지난해 12월 26일 서울역 KTX 1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회의엔 이선우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수와 은재호 한국행정연구원 부원장, 강동원 전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장, 박원철 위원장 등 10명이 참석했다.

이선우 교수를 임시위원장으로 선출하고, 갈등해소 방안을 논의했다. 논의 결과, 현재 제2공항 건설에 따라 야기된 갈등 상황에 대해 객관적이고 종합적으로 정리된 내용이 없기 때문에 이를 전문적으로 분석할 용역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봤다.

이렇게 해서 제2공항특위는 (사)한국갈등학회에 '제주 제2공항 관련 갈등영향분석' 용역을 1월 초 중에 의뢰키로 결정했다. 용역기간은 계약일로부터 50일간이며, 2월 초에 중간보고회를 갖고, 2월 중순에 최종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예산은 의회사무처에서 사무관리비로 2000만 원을 들여 집행한다. 제2공항 이해관계자 의견수렴과 갈등을 분석하고, 갈등해소를 위한 이해관계자 협의체를 구성하고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용역이 추진된다. 협의체는 '갈등조정협의회' 등의 명칭을 사용하게 된다.

이와 함께 제2공항특위는 1월 중에 원희룡 지사와 면담을 갖기로 결정했다.

박원철 위원장은 "특위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제주도정의 의지와 적극적인 협조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에 향후 특위 활동계획을 공유하고 협조 요청을 위해 면담을 요청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이걸 굳이 안건에 올려 상정하는 이유는 특위의 모든 활동을 도민들에게 보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면담에서 제2공항특위는 원 지사에게 제2공항과 관련한 예산을 특위 활동 종료시점까지 집행을 중지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관련 예산은 7개 사업에 총 3억 2435만 원이다.

이와 함께 특위가 제2공항 갈등해소를 위해 일련의 절차를 진행할 때 정보를 제공해 줄 것과 토론 등에 참여해 줄 것도 협조를 구할 예정이며, 특위 활동에 따라 최종 도출된 방안에 대해서 적극 반영해 줄 것을 당부할 방침이다.

허나, 원희룡 지사가 이러한 제2공항특위의 면담요청에 응할 것인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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