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치도, 올해 관광정책은 모바일이 주도하는 생태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5대 핵심과제 선정하고 513억 원 투입 계획 밝혀

2019년에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총 1528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제껏 제주 방문 관광객이 최고조를 이뤘을 때는 지난 2016년 1585만 명(외국인 360만 명 포함)이었으며, 그 다음해 2017년부터 중국과의 사드 갈등 여파로 외국인 관광객(주로 중국인)이 크게 줄면서 2018년엔 1500만 명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었다.

허나 중국인 관광객 감소는 오히려 내국인 관광객 증가로 이어지면서 지난해 다시 1500만 명대로 재진입했다. 전년도(2018년)에 비해 6.8%가 증가했으며, 내국인 관광객이 무려 88.7%(1355만 명)를 차지했다. 

지난해 들어 중국과의 관계가 호전되는 듯 했지만 외국인 관광객은 172만 명에 그쳤다. 일본과의 관계 악화도 일부 영향을 미치긴 했지만, 제주를 방문하는 일본객 관광객은 그 전에도 한 해 20만 명 정도 뿐이라 큰 영향을 주진 않았다.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 172만 명은 2018년보다 41.2%나 증가한 기록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 제주 입도 관광객이 다시 증가세로 들어선 것에 대해 도심에 집중돼 있던 관광객의 소비행태가 지역 전반으로 확산된 데 있다고 봤다. 지난해 연 500억 원 이상의 카드소비액이 기록된 곳이 13개 읍면동으로 늘었다. 지난 2012년 5곳에 비해 비약적인 확대다.

또한 제주도는 여전히 여름휴가 4년 연속 종합만족도 1위를 차지했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역관광발전지수가 3연속 1등급을 달성하기도 한 점을 꼽았다.

▲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이 1528만 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내국인 관광객이 88.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Newsjeju
▲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이 1528만 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내국인 관광객이 88.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Newsjeju

# 2020년, 5대 핵심과제 선정하고 전년보다 4.6% 증가한 예산 투입

제주자치도는 올해 관광분야 정책에 5대 핵심과제를 선정하고, 513억 원을 투입한다고 7일 밝혔다.

5대 핵심과제는 ▲빅데이터 기반 관광서비스 플랫폼 구축 ▲관광객 낙수효과를 높이는 지역관광 활성화 ▲관광산업 체질개선을 통한 질적성장 기반 조성 ▲경쟁력 있는 제주 MICE 산업 생태계 조성 ▲글로벌 관광트렌드에 대응하는 국내시장 활성화 및 해외시장 다변화 등이다.

특히 제주도정은 올해 관광정책의 주요 방향이 '모바일이 주도하는 새로운 관광생태계'에 있다고 보고, 관광 트렌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5대 핵심과제 중 가장 주력해야 할 부분은 빅데이터 활용이다. 올해부터는 SKT뿐만 아니라 KT까지 확대해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이며, 관광공사 연구센터에서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도민과 관광사업체에 공유해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또한 개별관광객을 위해서도 기후와 계절, 연령 등의 빅데이터를 기초로 관광지 추천 알고리즘 개발도 나선다.

지역관광 낙수효과를 위해 공공기관과 민간 네트워크를 더욱 확대하고, 20개 마을을 목표로 지역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미등록 숙박업소 등 불법관광사범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숙박공급 억제를 위해 관련 조례를 개정할 예정이다. 해외시장 다변화를 위해 온라인 마케팅을 한층 강화해 나가고, 올해 정부 차원에서 동남아 3개국(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에 대한 환승 무사증 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이를 적극 활용하면서 동남아지역 직항노선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강영돈 관광국장은 "관광업계와 유관기관들과 긴밀하게 협업해 관광산업이 지역경제를 견인해 나가고 도민체감도를 높일 수 있도록 올해도 다각도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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