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11일 서귀포시 강정천 인근에서 원앙 6마리가 폐사된 채 발견됐다. ©Newsjeju
▲ 1월11일 서귀포시 강정천 인근에서 원앙 6마리가 폐사된 채 발견됐다. ©Newsjeju

제주 서귀포시 강정천 일대에서 원앙새 여러 마리가 죽은 채로 발견된 사건을 경찰이 수사중인 가운데 부검을 요청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한 마리에서는 총알이 발견됐고, 나머지는 작은 외상만 나왔다. 

14일 서귀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원앙새는 지난 11일 집단 폐사하거나 상처를 입은 채 발견됐다. 당초 13마리로 알려졌는데 잘못된 정보다. 

정확히는 7마리로 이중 6마리가 폐사했고, 원앙새 1마리는 다쳤다. 천연기념물 327호로 지정된 원앙새가 집단으로 폐사하자 제주도는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정식 수사를 요청했다.  

현장 수사에 나선 경찰은 주변 CCTV 분석과 함께 폐사한 6마리의 원앙새를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에 부검을 의뢰했다.  

야생동물구조센터 측은 1마리의 원앙새 배 부위에서 온전한 형태의 산탄총알 1개를 발견, 경찰에 총알을 넘겼다. 원앙새에서 발견된 총알은 현재는 유통이 금지된 예전 모형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죽은 5마리의 원앙에서는 총알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고, 외형적으로는 모두 조금씩 출혈이 있는 상태다. 

경찰은 현장 주변에서 총소리를 들은 주민이 없는 점, 현장에서 납탄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점, 나머지 폐사한 원앙들에게서 산탄총 흔적이 발견되지 않는 점 등을 토대로 총기로 인한 폐사로 단정을 내리지 않고 다각도로 수사에 나서고 있다. 

한편 경찰은 야생동물구조센터의 부검을 통한 샘플 조직을 받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확한 폐사 원인 규명을 위해 재의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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