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을 지역구... 김우남 전 의원이 최대 변수
오영훈과 김우남의 재대결? 현역과 신참의 대결구도?... 안갯속

# 모든 현역 제주도의원 이번 4.15 총선 레이스 불참 선언

김희현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 일도2동 을)이 16일 도정질문에서 원희룡 지사에게 선거공신 문제를 집요하게 캐 물었다.
▲ 김희현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 일도2동 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희현 부의장(더불어민주당, 일도2동 을) 마저 이번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희현 부의장은 14일 총선 불출마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애초 국회의원에 도전할 뜻을 품었으나 제주에 산적한 현안과 갈등 해결에 매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봤다"며 "그것이 지금까지 저를 믿고 지지해 준 도민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로서 그간 4.15총선 레이스 참가 저울질을 벌일 것으로 예측돼 왔던 현역 제주도의원들이 모두 불참을 선언한 모양새가 됐다. 김희현 부의장과 같은 제주시 을 지역구인 김경학 의원(더불어민주당, 구좌읍·우도면)이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하진 않았으나 불출마 쪽으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석 의장이 제일 먼저 불출마를 선언한 뒤, 자유한국당의 오영희 의원(비례대표)에 이어 이경용, 박원철도 제주에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모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박원철 의원은 출마하겠다고 주변에 알린 뒤, 14일에 다시 이를 번복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자신의 불출마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의 전략공천과는 무관하다고 했으나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제주시 갑 지역에선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민주당 후보로 전략공천이 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해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가장 먼저 총선에 뛰어들었던 박희수 예비후보가 오는 15일 기자회견을 열어 중앙당의 전략공천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 오영훈 현 국회의원과 김우남 전 국회의원. ©Newsjeju
▲ 오영훈 현 국회의원과 김우남 전 국회의원. ©Newsjeju

제주시 을 지역구는 김우남 의원의 출마 여부가 최대 변수다.

김희현과 김경학 의원 모두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민주당에선 현역 오영훈 의원이 김우남 전 의원과 재대결을 펼칠지가 관심이다. 만일 제주시 을 지역구 역시 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될 경우, 김우남 의원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다.

또 다른 경우의 수는 김우남 전 의원이 만약 불출마를 선택한다면, 오영훈 의원은 부승찬 예비후보와 당내 경선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당내 경선을 통해 선택된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에 복당한 부상일 변호사와 마지막 대결을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허나 아직 제주시 을 지역구엔 부승찬 예비후보 외에 자유한국당의 강승연, 한나라당의 차주홍 예비후보만 등록돼 있는 상태라 어떻게 진행될지 여전히 안갯속이다.

게다가 김우남 전 의원이 오는 16일까지 직을 내려놔야 하는, 입후보제한에 해당하는 직책을 갖고 있지 않아서 언제쯤에야 총선 출마 여부를 밝힐지 알 수 없다는 점도 예측을 어렵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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