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치도, 방역대책상황실 24시간 가동으로 감시 대응체계 더욱 강화
원희룡 지사 "공·항만 등 검역 철저 및 필요 시 인력·장비 보강 지원" 지시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환자가 국내에서 두 번째 확진됨에 따라 전국이 비상상태에 걸렸다.

정부는 지난 24일 국무총리가 주재한 영상회의에 행정부지사가 참석해 지자체 간 유기적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감염병 위기단계를 '주의' 이상으로 발령했다.

이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는 방역대책 상황실을 24시간 가동해 감시 대응체계를 더욱 강화키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제주는 무사증 제도를 통해 중국을 포함, 동남아시아의 다양한 국가에서 유입될 수 있어 철저한 감시체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중국 우한 공항 폐쇄에 따라 인천이나 제주 직항 노선은 없는 상태지만, 분산 이동을 고려해 제주검역소와 연계해 공·항만에 대한 검역을 강화 중이다.

특히 중국 등 해외 오염국가 입국자뿐만 아니라 설 연휴 기간 입도한 관광객과 귀성객들을 대상으로 발열감시 모니터링과 추적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발열과 호흡기 증상 등 유증상자 발생 사항이 없으나, 발생 시엔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의심 환자의 경우 격리조치 후 진단 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제주자치도에서는 지난 20일부터 방역대책 상황실을 가동 중이며, 매일 오전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대응 정부 합동 일일영상회의(현재까지 5회 개최)’에 참석해 감염병 확산 방지 대책과 관계기관 지원 사항 등을 논의하고 있다.

또한 제주지역 내 7개 의료기관을 선별해 진료소로 운영 중이며, 도·보건소·감염병관리지원단 등과 24시간 비상 연락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7곳의 진료소는 제주대학교병원을 비롯해 한라병원, 한마음병원, 한국병원, 중앙병원, 서귀포열린병원, 서귀포의료원이다.

6개 보건소를 중심으로 보건소장 방역 대책 회의를 개최하고 감염병 담당자 지침 교육을 통해 유증사자 및 접촉자 관리 강화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감염 예방을 위한 수칙 및 발열 호흡기 증상 발생 시 연락 정보(질병관리본부 1339, 제주도 콜센터 120)를 담은 재난문자를 발송하고 리플릿(36000부)을 배부하는 등 전광판, 버스정보시스템, 홈페이지(카드뉴스, 배너) 등을 통한 홍보도 강화 중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와 관련해 "설 연휴동안 많은 관광객과 도민들의 이동상황을 고려해 도내 유입과 확산 방지를 위한 감염병 비상방역체계를 강화해달라"고 당부하면서 "공·항만 등에서 검역과정을 철저히하고 필요 시엔 인력과 장비를 보강 지원해달라"고 지시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선 무엇보다 손 씻기가 제일 중요하다. 기침예절, 마스크 착용 등 예방 수칙 준수가 필수적이며, 발열호흡기 증상 발생 시엔 1339 또는 가까운 보건소로 연락하면 된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예방수칙. ©Newsjeju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예방수칙. ©News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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