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단체여행 모두 취소, 개별여행 역시 곤란한 상황

중국, 24일부터 관광상품 전면 중단... 직항노선 탑승률 급감
입도 예상 관광객 대비 38% 급감... 특급호텔 취소 사례 증가

▲ 강영돈 관광국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유관기관 대책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Newsjeju
▲ 강영돈 관광국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유관기관 대책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Newsjeju

중국에서 촉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일명 우한폐렴)가 국내 뿐 아니라 제주도 관광업계에 치명타를 안기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8일부터 중국발 제주행 단체여행이 모두 취소될 예정이며, 개별여행도 사실상 곤란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미 서울지역 사무소의 단체여행은 28일 이전에 모두 취소됐다.

중국 문화여유부가 지난 24일부터 단체여행 및 개별여행 상품 판매를 전면 중단하라는 조치를 내렸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제주자치도는 28일 오전 10시 제주자치도청 4층 한라홀에서 지난 설 연휴 중국 관광객 입도 추이를 분석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관광 유관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엔 제주관광공사와 제주도관광협회, 관광통역안내사협회, 여행업계들이 참석했으며, 통역안내협회 측은 관광객 급감에 따른 휴무가 늘고 있고,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중국발 관광객뿐만 아니라 중국행 여행상품의 취소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제주 입도 중국인 관광객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제주자치도가 지난 설 연휴 입도 중국인 관광객을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지난 24일부터 27일가지 4일간 당초 입도됐던 예상 관광객이 1만 4394명이었으나 실제로는 8893명에 그쳐 38.2%가 감소했다.

특히 특급호텔 중심으로 취소 사례가 증가했다. 350여 건에서 무려 3000명이 취소됐다. 또한 중국 쯔보시 축구단 전지훈련이 취소됐고, 중국으로 가는 아웃바운드 역시 취소(10개 여행사 550여 명)됐다.

이와 함께 제주-중국간 18개의 직항노선에서도 탑승률도 급격히 감소했다.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의 주말 탑승률이 88.5%에 이르렀으나 24일부터 26일까지엔 56%로 급감했다.

이에 따라 제주자치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광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도청 관광국장을 중심으로 단계별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한편, 과거 이런 감염병류로 인한 유사사례를 살펴보면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입도 외국인 관광객은 대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002년에 중국에서 발병했던 사스(SASS)로 인해 외국인관광객이 그 다음해 6월까지 무려 41.2%나 감소한 바 있다. 이후 지난 2015년에 메르스가 한국을 강타할 때엔 그해 5월부터 12월까지 35.5%의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들었었다.

반면, 제주로 입도한 내국인 관광객은 오히려 사스 때엔 12.1%가, 메르스 때엔 29%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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