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공·항만 현장 점검 돌며 철통 보완 지시 당부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체계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섰다. ©Newsjeju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체계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섰다. ©Newsjeju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일명 우한폐렴) 확진자가 4명으로 늘어남에 따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감염병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올리고, 보건복지부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했다.

제주에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심각' 이상의 상황으로 대응 중에 있다. 제주에서도 의심환자가 2명이 발생해 바짝 긴장했었으나, 다행히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28일 제주국제공항과 연안여객터미널을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비 검역 태세를 점검하고 철저한 검역을 주문했다.

원희룡 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과 관련해 인력과 물자 등 필요 물량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며 "마스크 착용 및 손 세정제 사용, 예방 수칙 준수로 전염을 사전에 차단하는 성숙한 시민 의식으로 지금의 사태를 극복하자"고 말했다.

이날 원 지사는 제주국제공항 검역 입국장에서 사전 방역 상황을 보고 받고, 입국장 소독 등 입도객 대상 검역 과정을 직접 살폈다.

특히 의심환자 발생 시 후송체계와 유사 증상 발견 시 조치방법에 대해 자세히 확인하며 검역관들에게 “앞으로도 꼼꼼하게 잘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제주국제공항에서는 3개 검역대를 운영 중이다. 입도한 중국 전체 비행기 탑승자를 대상으로 건강상태질문서를 작성하고 발열 감시와 1대1 체온 감시를 병행 중이며, 자치경찰단의 협조를 받아 여권 대조를 통해 중국 우한 지역을 경유했는지 등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 증상 발열 시에는 바로 검역 진료실로 격리 조치가 이뤄지며, 의사 면담 후 병원으로 이송하게 된다. 더불어 의심환자 주변 밀접 접촉자에 대해서도 확진 판정이 있을 때까지 공항 내 진료실에서 대기 조치된다.  

▲ 28일 오전에 개최된 제주특별자치도 주간정책 조정회의. ©Newsjeju
▲ 28일 오전에 개최된 제주특별자치도 주간정책 조정회의. ©Newsjeju

원희룡 지사는 현장 점검에 앞서 이날 오전 주간정책조정회의를 통해 "이날 검역 강화에 충분한 인력을 지원하라"며 "도민들에게 세정제와 비누, 마스크 등 개인 위생용품이 충분히 공급될 수 있도록 공항에서 입국자들에게 마스크가 지급될 수 있도록 행정에서 적극 나서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이날 제주공항에선 입도객들을 대상으로 마스크가 7000개, 항만에서 3000개 등 총 1만 개가 배부됐다.

허나, 이날 제주도청에서 마스크를 배부한 행위를 두고 지난번 감귤 무료로 나눠주기 때처럼 선거법 위반 소지 여부 논란이 발생했었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선 "도지사가 직접 배부한 것이 아니고, 제주자치도 명의로 배부한 것이므로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감귤 무료배부 때엔 원 지사가 직접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리면서 선관위로부터 경고를 받은 바 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선 비상대책본부 총괄인 임태봉 보건복지여성국장이 매일 상황브리핑을 실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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