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21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도내 관광
시내버스 타고 관광지 이동···도청 "한국말 못해 버스에서 대화 없었을 것"
확진자 머문 호텔 직원 5명은 '자가격리'···관광 동선 파악중인 제주도정

▲ 제주도청이 2일 오전 11시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본토 귀국 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도내 관광객 중국인과 관련된 브리핑을 가졌다. ©Newsjeju
▲ 제주도청이 2일 오전 11시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본토 귀국 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도내 관광객 중국인과 관련된 브리핑을 가졌다. ©Newsjeju

제주에서 4박5일 간 머물다가 올해 지난달 25일 자국으로 돌아간 중국 개별관광객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정은 50대 확진 중국인 여성과 딸이 4박5일 동안 머물다간 도내 여행지를 역추적 중이다. 또 확진자가 머문 제주도내 숙소 직원 5명은 도정이 '집중 관찰 대상자'로 정했다. 중국인 개별 관광객 모녀는 시내버스를 타고 다녔지만 감염 전파 가능성을 도정은 낮게 보고 있다. 

2일 오전 11시 원희룡 제주지사과 실무 담당자들은 도청 기자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합동 브리핑>을 진행했다.

제주도정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4시16분쯤 항공청으로부터 중국인 관광객 A씨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과 제주방문 사실을 통보받았다.

A씨와 딸은 제주에 머무는 기간 동안 한 곳의 숙소만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도내 관광지와 커피숍, 식당, 버스 등을 타고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제주도정은 질병관리본부의 가이드라인에 어긋난다는 이유와 도민 불안감 등을 내세워 정확한 이동 동선과 숙소 등은 비공개 방침으로 정하고 있다. 

그러나 만일 제주도내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올 경우는 질병관리본부의 가이드라인에 맞준다는 입장이다. 

▲ 제주도청이 2일 오전 11시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본토 귀국 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도내 관광객 중국인과 관련된 브리핑을 가졌다. ©Newsjeju
▲ 제주도청이 2일 오전 11시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본토 귀국 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도내 관광객 중국인과 관련된 브리핑을 가졌다. ©Newsjeju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50대 중국인 관광객과 딸은 중국으로 돌아간 상태다. 때문에 제주도정은 도내 이동 동선 파악을 딸의 진술과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경찰에 의뢰하는 것으로 의존하고 있다.

중국인 확진자의 딸은 제주도청 측에 "여행 시 밀접접촉자가 없었다"는 내용의 발언을 전달했다. 딸의 발언을 바탕으로는 제주도정은 올해 도내 이동 시 시내버스 등을 타고 다녔지만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도청 관계자는 "딸의 진술로는 '버스를 탔다'고 했지만,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말을 못하기에 버스기사와 대화 없이 그냥 탔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버스 내에서도 역시 버스 승객과 대화를 하지 않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감염 전파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개별관광객 2명이 머문 도내 숙소 경우는, 어제(1일) 오후 역학조사반이 투입됐다. CCTV 확인을 통해 접촉자를 확인, 호텔 직원 5명을 '집중 관찰 대상자'로 분류조치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크게 '밀접접촉자'와 '일상접촉자'로 분류하는데, 제주도정은 질본 가이드라인과 별개로 추가 확대 차원에서 '집중 관찰 대상자'를 뒀다는 설명이다. 

또 제주국제공항에서 해당 중국인을 검역했던 직원은 발열 증세를 호소했지만 검사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

제주도정 관계자는 "중국 본토로 돌아가 확진 판정을 받은 개별관광객의 도내 동선을 계속 파악 중이다"이라며 "오늘(2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제주도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유증상자는 총 12명이고, 진단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21일~25일 간 제주 관광을 다녀간 중국인 관광객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이 나오자 원희룡 제주지사는 정부에 '중국인 일시적 방문 금지'를 요청했다.

이를 두고 원희룡 지사는 "정부에 요청한 무비자 중국인 관광객 입도 금지 요청은, 국민들과 도민들이 합리적으로 안심할 수 있는 수준까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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