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추이대로면 6월까지 350만 명 감소 예상...
문제는 내국인 관광객... 사스나 메르스 때엔 증가했으나 이번엔 사태가 달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제주도가 타격받는 경기침체는 상상 그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특별자치도 강영돈 관광국장이 6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경용)의 특별 업무보고에 출석해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현재 2월 중에만 60만 명 정도의 관광객 수가 감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사태가 6월까지 이어질 시엔 지난해 대비 최대 350만 명 정도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 한산해진 제주국제공항. ©Newsjeju
▲ 한산해진 제주국제공항. ©Newsjeju

이에 양영식 도의원(더불어민주당, 연동 갑)은 "지난해 관광객이 1500만 명이 왔을 때 관광 조수입이 6조 5000억 원을 달성했었다. 그걸 기준으로 보면 350만 명이 감소했을 때 조수입 감소액만 1조 5000억 원에 이를 것"이라며 "성수기인 8월까지 이 사태가 이어진다면 그 피해액이 상상 이상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만일 8월까지 이 사태가 이어질 경우 올해 제주방문 관광객 수가 1000만 명 이하로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과거 2002년 11월에 사스가 발병했을 때엔 외국인 관광객 감소 영향(41.2% 감소)이 다음해 7월까지 무려 9개월간 지속된 바 있으며, 2015년 메르스 때엔 그 해 5월부터 12월까지 8개월 동안 외국인 관광객이 35.5%나 감소했었다.

이미 신종 코로나 감염자 수나 사망자 수가 중국에서 발병했던 사스 사례를 넘어섰기 때문에 중국의 아웃바운드 관광객 감소 영향력은 장기화 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구 분

사스

메르스

핵심내용

중국내 발병

- 아웃바운드 중국관광객 위축

한국내 질병확산

- 한국 관광 기피

지속기간

‘02.11~’03.7

(9개월)

‘15.5~15.12

(8개월)

관광수요

영 향

외국인관광객 감소

(‘03.1~641.2%)

내국인관광객 증가

(‘03.1~612.1%)

외국인관광객 감소

(‘15.5~1235.5%)

내국인관광객 증가

(‘15.5~1229.0%)

 반면,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와 다른 점이 있다면 사스나 메르스 때엔 오히려 내국인 관광객이 각각 12.1%, 29%가 증가했었다는 점이다. 제주에 몰리던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자 내국인들의 관광편의가 증가한 것이 요인으로 지목된다.

물론 사스나 메르스 때도 감염병 확산 초기엔 일시적으로 내국인 관광객도 줄어든 바 있으나, 이번엔 분위기가 다르다. 이는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너무 강한 탓에 중국인 관광객이 다녀간 곳을 피하려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양영식 의원은 "방역 대상지를 확진자가 다녀간 곳만 할 게 아니라 미리 중국인들이 많이 다녀가는 곳에 사전 방역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에 대해 제주자치도는 이미 다중이용시설과 버스 등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월 1회 소독하던 것을 주 1회로 늘렸으며, 도내 모든 공공화장실에 대한 점검 주기도 줄이고 손 세정제를 비치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허나, 인력과 장비에 한계가 있어 민간에서 참여하는 방법도 동원되고 있다.

강영돈 국장은 "사스나 메르스 때도 초기엔 내국인 관광객도 상당히 감소했었다"며 "어느 정도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 제주도로의 여행을 독려하고 유치 마케팅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 국장은 "물론 이는 제주에서 확진자가 1명도 나오지 않는 청정지역임을 입증해야 한다"며 "철저한 방역과 감시를 통해 제주가 청정지역이라는 이미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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