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직에 성명 낸 정의당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장과 원희룡 제주도지사.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장과 원희룡 제주도지사.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으로 원희룡 제주지사가 내정된 가운데 정의당 제주도당이 성명을 발표, "도지사직에 충실한 모습을 보이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17일 정의당 제주도당은 "무소속 도지사가 정당에 가입하는 것은 정당정치를 표방하는 대한민국의 정치구조상 불가피 할 수 있다"면서도 "일반 당원으로 참여하는 것과 공당의 지도부격인 최고위원을 맡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현직 지사가 최고위원을 겸하는 것이 매우 이례적일 뿐만 아니라 총선을 앞둔 민감한 시점에 꼭 이래야 하는지도 의문"이라며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 등 지역의 산적한 현안을 제대로 챙길 수 있을지도 우려스럽다"는 소견을 밝혔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또 "공무와 무관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다가 중앙정치 현안에 언젠가부터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등 이런 우려는 오래전부터 예견돼 왔다"며 "미래통합당 입당과 최고위원 내정까지 행보가 준비됐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도민만 바라 보겠다'는 것은 정치적 수사에 불과한 것은 아닌지, 도민의 뜻을 따르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했으나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중앙정치에 몰입하는 동안 도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도지사직에 충실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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