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교통행정과 고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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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24일 오전 9시 현재 중국내 확진자는 76,936명에 이르며, 사망자도 2,442명이 발생하였다. 잠시 주춤한 듯 보였던 우리나라의 코로나19 확진자도 주말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763명에 이르렀다. 이런 대규모 재난상황을 극복하기 위하여 제주도에서도 방역 및 의심환자 격리조치 등으로 연일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런 범국가적인 재난상황에서 개인 행동방식의 차이로 결과의 큰 차이를 보여주는 사례가 있어 주목을 끈다. 우한을 다녀온 뒤 지난 26일 확진판정을 받은 “○번째 확진자”와 싱가포르를 다녀온 뒤 지난 24일 확진판정을 받고 12일에 퇴원한 “××번째 확진자”가 그것이다.

○번째 확진자는 우한을 다녀온 뒤 의심증세가 있었지만 사흘간 이를 숨기고 강남, 일산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돌아다녔으며, 지인과 식사과정에서 지인이 2차로 감염되는 사태까지 야기하였다.

반면에 ××번째 확진자는 모범 환자로 불릴 정도로 코로나19에 철저한 대비를 보여 주었다. 그는 중국 우한도 아닌 싱가포르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왔지만 개인적인 예방 차원에서 서울·대구 등을 돌아다니는 과정에서는 물론이고 대구 본가와 처가의 집 안에서도 마스크를 벗지 않는 철저함을 보여 주었다. 이런 철두철미한 예방으로 비록 자신은 감염되었지만 가족을 비롯한 접촉자 21명은 모두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

코로나19의 방역과 예방을 위해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모되고, 이에 따른 경제위축으로 지역경제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이 두 사람의 행동 차이는 우리에게 많은 의미를 던져준다. 감염이 의심되지만 이를 숨기다 일을 키운 앞선 이와 비교하여,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바른 행동으로 주변을 지키고 자신까지 퇴원이라는 좋은 결과까지 보여준 이 환자의 자세가 바로 청렴일 것이다. 이런 청렴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최악의 상황을 대비할 때 어떤 고난도 이겨내게 해 준다. ★★번째 환자가 슈퍼전파자로 전국에서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는 지금 다시 유념해야 할 덕목이기도 하다.

또한, 이런 마음가짐은 2명의 환자가 발생하여 비상이 걸린 제주에서 지금의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서 도민 모두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일 것이며, 이런 상황에서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청렴을 실천해야 하는 공직자도 항시 실천해야 할 덕목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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