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7해양호 화재 후 침몰···2명 구조 6명 실종

307해양호에 4일 새벽 화재가 발생, 진화 작업 중 침몰됐다.
307해양호에 4일 새벽 화재가 발생, 진화 작업 중 침몰됐다.

제주 우도 남동쪽 약 74km 해상에서 307해양호(29톤, 연승어선, 서귀포선적)가 화재로 침몰한 가운데 해경 등이 실종자 수색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4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307해양호는 지난 2일 성산포항에서 출항, 이날 새벽 우도 남동쪽 해상에서 사고를 당했다. 

해경은 새벽 3시18분쯤 어업정보통신국을 통해 화재 신고를 접수받고, 506함은 새벽 4시38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해양호 선장 김모(60. 남)씨와 갑판장 김모(48. 남)씨는 바다에 뛰어들어 어선에서 떨어져나온 방현재(고무 충격 완충장치, 일명 휀다)를 잡고 구조를 기다렸다. 

이들 2명은 인근 어선에 의해 구조됐고, 선장은 2~3도 화상을 입고, 헬기를 이용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비교적 건강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진 갑판장은 해경 경비함정에서 실종자 수색에 동참하고 있다. 

해경의 진화 작업에도 해양호는 이날 오전 7시23분쯤 가라앉았다. 침몰해상 수심은 약 141m로 추정된다.

307해양호는 선장 김씨 등 총 8명이 승선했다. 선장과 갑판장은 구조되며 현재 6명이 실종 상태다. 실종자는 한국인 선원 이모(58. 남)씨와 베트남 선원 A씨(24. 남) 등 6명이다.

제주해역 사고 소식을 접한 정세균 국무총리는 "투입 가능한 모든 함정, 항공기, 구조대를 급파하라"며 "사고해역 주변에 있는 어선과 관공선 등 총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고 해역은 경비함정 11척, 해군군함 1척 및 고정익 항공기, 일본 관공선 1척, 민간어선 19척, 헬기 2대 등이 투입돼 수색을 잇고 있다. 문제는 기상상태로, 사고 지점은 파고 2~3m에 14~16m/s의 바람이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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