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제주기지전대, 3월7일 민간인 4명이 철망 뜯고 진입 시도
약 1시간 30분 후 인지 퇴거조치해
민간인 4명은 고발조치, 해군 측은 합동 점검 중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관광미항).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관광미항).

제주해군기지전대가 속수무책으로 뚫렸다. 민간인 4명이 철조망을 뜯고 부대로 진입했는데 한동안 발각되지 않았다. 해군 측은 침입 민간인을 대상으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함과 동시에 '경계 시스템' 점검에 나서고 있다.  

9일 오전 해군제주기지전대는 '군용시설 손괴죄'와 '군용시설 침입죄'를 적용, 서귀포경찰서에 민간인 4명을 대상으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해군제주기지전대 등에 따르면 민간인 A씨 등 4명은 지난 7일 오후 2시10분쯤 부대 철조망을 뜯고, 부내로 무단 침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중 2명은 군부대 안을 돌아다녔는데, 해군은 약 1시간30분 동안 침입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같은 날 오후 3시40분쯤 발각됐다. 

해군 측은 이들이 대공혐의가 없는, 단순 해군기지 반대 시위자들로 파악하고 부대 밖으로 퇴거 조치했다. 또 절차에 의해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민간인에 의해 무방비로 뚫린 군부대는 합동 점검을 받는다. 어제(8일)부터 3월11일까지 진행되는 '전투준비태세'는 합동참모본부와 해군작전사령부 관계자 등이 투입, 사실 관계를 살피고 있다. 

해군제주기지전대 관계자는 "그동안 민군상생과 화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며 "일부 인원의 불법행위가 발생한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이런 사건이 재발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관련 법규에 의거 고소장 제출 및 부대 경계 시스템 정밀 진단도 실시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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