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차량 2대 이상 가구, 메인 자가용으로 전기차 사용 비율 80%

지난해 제주도에 보급된 전기차 소유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이용 만족도가 91.3%로 상당히 높게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 전기차 정책연구센터가 도내 전기차 이용자 1028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1일부터 2주간 조사한 설문결과를 10일 공개했다.

설문조사 결과, 2013년부터 전기차가 민간에 보급되기 시작한 이후 전기차 구매율은 0.8%에서 5년 후 41.9%로 급속히 상승했다. 이는 주행거리가 향상된 전기차량이 계속 출시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보유차량이 2대 이상인 가구나 법인 내 전기차들은 사용빈도가 80.7%였으며, 다른 차량과 비슷하게 사용하는 비율은 14.6%였다. 전기차와 일반 차량 둘 다 있다면 전기차 사용빈도가 훨씬 높다는 얘기다.

전기차 이용 만족도는 5점 평균에 4.43점으로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이 91.3%에 달했다. 만족도 보통은 7.6%, 불만족은 1.1%였다. 이는 2018년 만족도 86.3%(4.3점)보다 5% 상승한 결과로, 무엇보다 전기차량의 성능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만족 사유로는 아무래도 '운행비 절감'이 4.74점으로 압도적이었다. 그 외 주행성능 및 승차감, 전기안전, 배터리 성능, 1회 충전 주행거리 순으로 나타났다.

운행비 절감액은 가구(법인)별 월 10~20만 원 미만이 41.1%였으며, 20~30만 원 미만은 24.5%를 차지했다.

불만족 1.1%는 대부분 2015년 이전에 주행거리가 짧은 초기 전기차를 구매한 사람들로 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전기차 충전 관련 만족도는 '이용결제 절차' 편의성이 가장 높았고, 전기차 관련 서비스 만족도는 '충전기 관련 정보' 제공을 가장 우선으로 꼽았다.

특히 다음 차량으로 다시 전기차를 구매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82.3%가 그렇다고 답했다. 지난 2018년 80.8%보다 1.5%가 높아졌다.

반면, 구매하지 않겠다는 비율은 4.6%로 나타났는데, 이는 번거로운 충전과 구매비용 부담을 이유로 들었다.

제주자치도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전기차 이용 보급 활성화와 이용편의 측면에서의 대안을 발굴해 전기자 보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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