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서관친구들과 업무협약... 도서기증 및 독서교육 프로그램 추진
롯데관광개발(대표 김기병 회장)은 17일 제주도서관친구들(대표 허순영)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롯데관광개발에서 추진 중인 제주 어린이 독서교육 프로그램인 '씨앗문고' 캠페인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이날 오전 제주시 애월읍에 소재한 노란우산 그림책방에서 체결됐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10일 제주의 밝은 미래를 짊어질 인재의 씨앗을 일찍 심는다는 취지 하에 제주 전체 초등학교 학생들과 아동센터 등에 책 3만 권을 기증하고 독서교육도 병행하는 씨앗문고 캠페인을 제안한 바 있다.
이날 두 기관은 협약서를 통해 ▲학급문고 씨앗기금 지원 ▲책읽기 활성화를 위한 독서교육 연수 프로그램 지원 등과 관련해 서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허순영 회장은 제주 출신의 대표적인 도서관문화 운동가다. 1998년 제주 최초의 민간 어린이도서관인 설문대 어린이도서관을 설립한 데 이어, 2003년 11월 개관 때부터 10년간 지역사회와 책을 연결하는 순천 기적의 도서관 관장을 역임하면서 전국 중‧소도시에 도서관 및 독서문화 운동에 매진했다.
허 회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제주도서관친구들은 2016년 도서관을 좋아하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민간독서운동 단체다. 이곳에선 소외계층을 위한 독서환경 개선 사업이나 농어촌 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에게 책날개 꾸러미 선물 제공, 원도심 재생 사업 일환인 ‘김영수 도서관’ 리모델링 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주민공동체를 통한 도서관운동을 적극 주도해왔다.
이와 함께 ‘세계자연유산 그림책 마을 프로젝트’ 추진 등 마을 단위 독서문화운동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허 회장은 “유투브와 스마트폰 등 디지털 환경에 갇혀 있는 어린이들의 지적 능력과 상상력을 키우기 위해 선진국에서 다시 독서교육이 불고 있다”면서 “제주 어린이들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이번 씨앗문고 캠페인이 또 한 번 기적을 일으켰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제주도서관친구들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씨앗문고 캠페인에 참여할 제주 초등학교 교사들과 마을책방을 모집하는 한편, 각종 독서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해 2학기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