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BS, 19일 오후 제주시 갑 지역구 4명 후보 초청 4.15총선 첫 토론회 개최

JIBS는 19일 제주시 갑 지역구의 예비후보자 4명을 초청해 이번 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따른 첫 방송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JIBS '제주를 말하다' 프로그램의 특집으로 마련됐으며, 더불어민주당의 송재호, 미래통합당 장성철, 정의당 고병수, 무소속 박희수 예비후보가 출연했다.

신윤경 사회자는 4명의 후보들에게 공통질문으로 ▲코로나19 사태 종식 이후 제주도가 우선 보완해야 할 점과 ▲제2공항 갈등해결 방안을 물었다.

▲ JIBS '제주를 말하다' 특집 프로그램으로 방송된 제주시 갑 지역구 첫 TV토론회에 나선 4명의 예비후보 주자들. 왼쪽 상단부터 송재호, 장성철, 고병수, 박희수 예비후보. 사진은 방송화면 캡쳐. ©Newsjeju
▲ JIBS '제주를 말하다' 특집 프로그램으로 방송된 제주시 갑 지역구 첫 TV토론회에 나선 4명의 예비후보 주자들. 왼쪽 상단부터 송재호, 장성철, 고병수, 박희수 예비후보. 사진은 방송화면 캡쳐. ©Newsjeju

# 코로나19 펜데믹, 종식 이후 제주도가 가장 우선 보완해야 할 점은?

정해진 순서에 따라 먼저 박희수 예비후보가 답변에 나섰다. 박 예비후보는 산업구조의 틀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관광산업 의존도가 너무 위험한 수준이다. 현재 약 400억 원의 재난기금을 10배 정도 확보해야 하고, 영세상인과 농업인들, 특별한 직업군에 속하지 못한 이들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또한 지원금이 지급되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게 문제다. 중소상인들이 도산되지 않도록 즉각 지원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고병수 예비후보는 "부족한 음압병상 등의 공공의료가 너무 취약하다"며 "어려운 종소상인에게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 돌봄 문제가 발생했을 시엔 어떤 대책이 있어야 한다든지 등 대비했어야 할 모든 방안들을 메뉴얼화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장성철 예비후보는 경제에 올인해야 한다고 단언했다. 장 예비후보는 "물론 방역 메뉴얼 정립도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경제위기 극복 정책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먹히고 있는지를 먼저 점검해봐야 한다"며 "제주경제의 기초체력이 살아나는 일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용보증재단이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는 미비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재호 예비후보는 "국가의 비상사태에 대비하는 시스템 점검이 필요하다. 이번 기회에 감염병 예방관리 체계를 확실히 갖춰야 한다"며 "국립검역소와 통합해서 제주만의 확실한 체계 기반을 확립해야 하고, 재난기본소득을 빨리 마련해서 뉴딜에 버금가는 정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제주시 갑 지역구 예비후보 4명의 주자가 19일 JIBS가 진행한 총선 토론회에 나서 제2공항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Newsjeju
▲ 제주시 갑 지역구 예비후보 4명의 주자가 19일 JIBS가 진행한 총선 토론회에 나서 제2공항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Newsjeju

# 제주시 갑 지역구 예비후보자들이 생각하는 제주 제2공항 해법은?

제2공항 갈등해소 방안에 대한 공통질문에선 역순으로 송재호 예비후보가 먼저 답했다.

송 예비후보는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제주도민 동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던 것처럼 어떤 국책사업이든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자기결정권을 가져야 한다"며 "다행히 제주도의회에서 특위가 설치돼 진행 중인데 합의 결과가 나오면 국회 차원에서 진중하게 뒷받침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송 예비후보는 "이 갈등이 잘 관리될 수 있다면 오히려 제주의 발전 응집력을 이끌어 낼 수 있기에 사회적합의를 제도화하는 것도 고민이 필요하다"며 "제가 보기에 도민들은 제2공항을 반대하는 것 같진 않다. 다만 공항은 필요한데 어떻게 지을 것이냐를 고민하는 거라 본다"고 부연했다.

장성철 예비후보는 "제2공항은 제주의 미래산업"이라는 말로 제2공항의 조속한 건설 추진을 재차 강조했다. 장 예비후보는 "재조사 용역까지 모두 마쳤고 수없이 많은 공론화 과정을 거쳤다. 결정적인 하자가 발생되지 않은 이상 여기에 또 시비거는 건 정치인의 책임 자세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장 예비후보는 "이제는 갈등해소에 기조를 모아야 한다. 다만 도의회 특위가 찬반 논란이 제기되는 공론화를 거치겠다는 건 무책임한 처사"라며 "지역 갈등해소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 제2공항을 단순히 항공여객수송 수단으로 접근할 게 아니라 물류산업도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병수 예비후보는 "제2공항을 강행하는 정책으로 여론을 분열시켰다. 이건 가장 못된 짓"이라며 "현 정치인들이 오락가락, 우왕좌왕하지 말아야 하는데 이에 대한 반성 없이 나온 송재호 후보도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고 예비후보는 "반성과 사과 없는 공약은 모두 헛된 것들이다. 전 제2공항 자체를 분명히 반대한다고 밝혔고, 군사공항이 돼선 안 되고, 도민의견을 무시해고 강행해서도 안 된다"며 "(제가)국회의원이 된다면 국책사업이라고 해서 강제로 주민동의 없이 시행되지 않게끔 하겠다. 갈등해소는 정치인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희수 예비후보는 "제2공항 건설보단 기존 제주국제공항으로 인해 소음피해를 보고 있는 것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박 예비후보는 "아직도 소음 때문에 3000가구가 피해를 보고 있는데, 이것도 해결 안 된 상태에서 제2공항 추진하면 그에 따른 소음문제는 또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박 예비후보는 "그래서 제2공항을 반대한다"며 "제2공항으로 얼마나 큰 가치를 가져올 것이냐. 환경훼손이 더 크다. 또, 주민간의 갈등은 어떻게 할거냐. 지금도 늦지 않았다. 공론화 과정을 많이 거쳤다는데 그건 공론화 개념을 모르고 한 말이다. 우선 제주 서부지역에 대한 상대적인 보완책을 마련한 후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찬반 묻고 그에 따라 추진하는 게 순리"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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