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치도, 해외방문 이력 입도객 특별관리 본격 시행

제주에서 발생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환자 4명이 모두 완치되고 자가격리에서 해제됐지만 아직 제주엔 46명의 자가격리자가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4일 오전 0시를 기준으로 제주에서 자가격리된 사람은 총 35명으로, 이들 모두 타 시·도의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이다. 여기에 이날 해외에 머물다 제주로 입도한 사람이 11명으로, 이들도 자가격리 대상자에 포함돼 총 46명이 격리 중이다.

제주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이중환 총괄조정관(도민안전실장)은 "이렇게 해외에서 제주로 유입되는 분들 중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가야 할 대상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이에 대해선 발 빠르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제주국제공항 입국장.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강도 높은 검역이 이뤄지고 있다. ©Newsjeju

▲ 제주국제공항 입국장.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강도 높은 검역이 이뤄지고 있다. ©Newsjeju

제주자치도는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진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여행 이력을 지닌 입도객을 대상으로 특별입도 절차를 마련하고 24일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미 지난 19일부터 우리나라로 입국하는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특별입국 절차를 시행하고 있다. 입국자들은 건강상태 질문서와 특별검역 신고서를 작성하고, 검역과정에서 발열 검사와 함께 의심 증상 발견 즉시 격리돼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또한 이상 증상이 없어도 국내 체류 주소와 수신 가능한 연락처가 확인돼야만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입국 후에는 모바일 자기진단 앱을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2주간 매일 발열과 기침 등의 증상 여부를 입력하면서 자가진단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 특히 22일부터는 유럽발 모든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음성인 경우에도 14일간 능동감시 등을 통해 사후관리에 나서고 있다.

제주에선 현재 제주국제공항을 기점으로 하는 모든 국제선이 중단돼 해외여행객의 직접 입도가 불가능한 상태다. 허나 타 지역의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제주로 올 가능성이 있다. 이를 고려해 제주자치도는 제주국제공항에서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제주도정은 해외여행 이력이 있는 내·외국인 입도자에게도 중국인 유학생이나 대구·경북 지역의 방문자와 동일한 보호·관리 기준을 적용해 증상이 없더라도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도착장 발열체크 단계에서 최근 14일 이내에 해외방문 이력을 확인한 뒤, 보건소와 연계해 진단검사를 받게하고 있다. 24일부터는 제주로 들어오는 모든 항공기에서 기내방송을 통해 이를 안내하고 있다.

다만, 해외방문 이력자는 현재 미국와 유럽발 입국자들에 한해서만 이뤄지고 있다. 이 외 지역에선 아직 진행되고 있지 않지만, 제주에선 모두 포함해 선제적으로 관리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향후 제주도정은 해외방문 이력자 중 실 거주지가 제주도인 명단을 통보받은 후 정부의 지침 등을 고려해 2주간 1대 1 능동감시 등의 특별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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