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치도, 25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보건소로부터 통보 받아
20일부터 24일까지 제주여행... 미국서 바이러스 감염된 것으로 추정

▲ 지난 3월 20일부터 24일까지 제주여행을 하고 서울로 돌아간 19세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제주자치도 보건당국이 즉각 역학조사에 나섰다. ©Newsjeju
▲ 지난 3월 20일부터 24일까지 제주여행을 하고 서울로 돌아간 19세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제주자치도 보건당국이 즉각 역학조사에 나섰다. ©Newsjeju

이달 20일부터 24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제주여행을 하고 서울로 돌아갔던 A씨(19,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또 다시 제주도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5일 오후 5시 30분께 서울시 강남구 보건소로부터 제주를 다녀간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의 모친과 지인 3명과 함께 지난 20일 오전 9시 5분 김포공항발 이스타항공 ZE207편을 타고 제주에 입도했다. 4박 5일간 제주에서 머문 뒤 24일 오후 4시 15분 제주공항발 티웨이항공 TW724편을 타고 서울로 돌아갔다.

A씨는 제주에 입도한 20일 저녁부터 오한과 근육통 및 인후통을 느꼈다고 강남구 보건소에 진술함에 따라, 증상발현 시점이 20일로 추정된다.

A씨는 서울로 돌아간 즉시 강남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으며, 현재는 기침과 가래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모 대학 유학생인 A씨는 제주에 입도하기 전인 지난 3월 14일 미국을 출발해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는 제주에 머무는 동안 렌터카를 이용해 이동했으며,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진술했다.

허나 여행을 목적으로 가족들과 함께 제주 이곳저곳을 돌아다녔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5일 동안의 동선이 꽤 길어질 것으로 짐작된다.

강남구 보건소에 따르면 A씨와 일행은 한화리조트와 해비치호텔 리조트에서 각 2박씩 머물렀다.

현재 제주자치도는 강남구 보건소와 협업을 통해 A씨의 정확한 제주체류 동선을 추적 중이이며, 정확한 동선이 파악 되는대로 추가로 관련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A씨도 제주 5, 6번째 확진자처럼 정부가 지난 19일부터 해외입국자에 대한 특별관리를 시행하기 이전인 15일에 입국한 경우여서 방역당국의 감시망으로부터 걸러지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이번 경우는 제주에서 확진된 사례가 아니어서 '제주 7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될 것인지는 확실치 않으며, A씨와 함께 여행을 다닌 모친이나 지인 3명 중에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의 여부도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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