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과 비교해 법 감정 맞지 않다며 "20년 살게 해선 안 돼" 주장

▲ 제 21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 갑 후보로 나선 정의당 고병수 후보(왼쪽)와 미래통합당 장성철 후보. ©Newsjeju
▲ 제 21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 갑 후보로 나선 정의당 고병수 후보(왼쪽)와 미래통합당 장성철 후보. ©Newsjeju

미래통합당의 장성철 후보(제주시 갑)가 국정농단으로 탄핵된 후 감옥에 갇혀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석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성철 후보는 6일 진행된 국회의원 후보자 토론회 생방송에서 고병수 후보(정의당)의 질문에 "(재판 결과대로)20년 이상 감옥에 있게 하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진행된 토론회는 KCTV와 제주일보, 헤드라인제주, 제주투데이가 공동으로 마련한 자리였으며, 토론회 도중 고병수 후보가 쥔 주도권 토론 순번 때 문제의 발언이 터져 나왔다.

고병수 후보는 장성철 후보에게 먼저 이번 총선 다음날이 무슨 날인지를 물었다. 장 후보가 모른다고 답하자, 고 후보는 세월호 6주기라고 답했다.

이어 고 후보가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박근혜 정권이 무너지지 시작했고, 결국 탄핵됐다. 지금도 탄핵에 찬성하느냐"고 묻자, 장 후보는 "당연하다"고 응수했다.

그러자 고 후보는 "지금 미래통합당엔 박 전 대통령을 석방하라는 세력들이 많다. 같은 배를 타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장 후보는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진 못하지만 일정 정도는 타당하다고 본다"며 "전두환이나 노태우 등 전직 대통령도 저렇게 장기간 갇혀 있진 않았다. 정치적 수형생활을 오래 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국민들의 공감대 속에서 탄핵됐기에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고 후보는 "감옥엔 아직도 70, 80대 사람들도 많다. 단지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유만으로 일찍 나와야 한다는 거냐"고 반문했고, 장 후보는 "이제 (수형생활)2년 반이다. 20년 실형받은대로 (임기를)다 채워야 한다는 거냐"고 재반문했다.

고 후보가 "당연한 것이 아니냐"고 맞서자, 장 후보는 "장기간 있게 하는 건 다른 전직 대통령들과 비교해봐도 법 감정에 맞지 않다"고 다시 맞섰다.

이어 고 후보가 "석방하라고 외치는 세력이 있는 정당에서 어떻게 민주주의를 이루겠다는 것이냐. 이래서 어떻게 촛불혁명을 완수하겠느냐"고 질타했다.

또한 고 후보는 미래통합당의 황교안 대표가 최근 여러 차례 말 실수를 한 것에 대해서도 따져 물었다. 특히 국민적 공분을 산 N번방 사건에 대해 "황교안 대표가 호기심으로 들어간 사람들에 대한 판단을 달리 해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선 어떻게 보느냐"고 물었다.

장 후보가 "그 발언에 대해선 황 대표가 다시 정리해서 불관용 입장을 밝혔다"고 응수하자, 고 후보는 "그 발언 이전에 무관용 원칙을 얘기했고 그 뒤에 호기심 발언을 했다. 사회문제가 될 때마다 정치권에선 엄벌해야 한다 했지만 이미 정의당에서 디지털 성범죄 관련 조례를 내놨지만 두 당이 이를 통과시지키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후 논쟁은 주도권 토론 5분의 제한시간이 다 소진돼 더 이상 언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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