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제주도당, "지난해 9월17일 '링링' 북상 때 오영훈 와인파티 나서"
오영훈 "그날 식당에 약 15분간 민원 청취 차 머물러···술 마시지도 않아"
"무분별한 네거티브···법적·도덕적 책임 물어야" 역공

오영훈 국회의원 후보(더불어민주당, 제주시을)
6일 미래통합당 제주도당이 지난해 태풍 '링링' 당시 오영훈 후보가 와인파티에 나섰다는 주장에 대해 오영훈 후보가 입을 열었다. 오 후보 측은 "당시 치과치료로 와인을 마시지도 않았을 뿐더러, 민원 청취 차 약 15분간 머물렀다가 떠났다"고 주장했다. 

연일 계속되는 미래통합당 제주도당의 흠집내기 공세에 오영훈 후보(제주시 을, 더불어민주당)가 고개를 저었다. 오영훈 캠프와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측은 일제히 논평을 내고 "저열한 네거티브성 흑색선전으로 유권자들을 현혹시키지 말라"고 미래통합당을 향해 경고했다.

논평의 시작은 이날 오후 4시10분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한 미래통합당 제주도당에서 비롯됐다. 

미래통합당 제주도당은 회견에서 "오영훈 후보자는 국회의원 신분 시절인 2019년 9월7일 민주당 제주도당이 주최한 시민학교 2기 수업을 마친 후 참석자들과 와인을 즐겼다"며 "문제는 당시는 제주가 태풍 링링으로 피해를 본 시점으로, 국회의원 자질이 의심된다"는 내용을 언급했다. 

또 부상일 후보(미래통합당, 제주시을)가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오영훈 후보의 '논문표절'과 4.3평화공원에서 촬영된 일명 '엄지 척' 사진까지 끄집어냈다. 

이를 두고 오영훈 캠프는 "미래통합당의 오늘(6일) 긴급성명 내용은 참으로 가관이 아닐 수 없다"며 "저열한 네거티브와 혼탁한 선거로 몰고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 측 주장에 따르면 미래통합당의 주장하고 있는 태풍 '링링' 당일 와인파티는 전혀 사실 무근이다. 다만 잠시 자리를 함께 했던 사안만 팩트다. 

▲미래통합당 제주도당이 제시한 오영훈 후보자 와인 파티 사진 ©Newsjeju
▲미래통합당 제주도당이 제시한 오영훈 후보자 와인 파티 사진 ©Newsjeju

문제의 2019년 9월7일 당시 오영훈 후보자의 동선은 이랬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오후 3시부터 민주시민학교 개강에 오영훈 후보자는 참석할 일정이었다. 그런데 태풍 여파로 김포발 제주행 비행기가 지연을 빚었다. 때문에 저녁 7시쯤에야 제주로 입도했다. 

이후 오영훈 후보는 민주당 제주도당으로 이동 후 제죽국립박물관장의 예산건의 민원 청취를 위해 미래통합당이 주장한 와인이 있는 식당으로 이동했다.

식당에서 약 15분 정도 머물며 민원을 들었고, 곧바로 남원읍으로 이동했다는 것이 오영훈 후보 측의 주장이다. 심지어 치과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로, 와인을 마시지도 않았다고 했다. 

오영훈 캠프는 "미래통합당은 4월 3일 4·3추념식 날에도 흑색선전에만 눈이 멀어 사실관계 확인도 없는 네거티브를 펼쳤다"며 "(와인파티도) 날짜와 내용도 확인되지 않은 SNS상에 떠도는 사진 한 장을 가지고 현명한 제주시민을 현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엄중한 상황에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공약보다 비약, 정책보다 흑색선전'으로 만드는 미래통합당과 부상일 후보의 행태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며 "법적·도덕적 책임을 져야 함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당 선대위는 논평을 통해 "부상일 후보는 비판을 넘어 팩트체크 없이 인신공격에 가까운 긴급성명을 발표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국민들은 전 세계가 본받는 모범으로 자리잡았는데, 유독 본인만 구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구태가 정치혐오, 정치 무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더 이상 선거를 웃음거리로 만들지 말고 자중, 품격있는 선거운동을 펼치길 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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