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미발생 10일째이지만 방심은 금물, 병상 배정기준 재정립

▲ 제주대학교병원 내 음압병동.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군인에 대한 최종 검사결과는 21일 새벽께 나올 전망이다. 사진=이감사 기자. ©Newsjeju
▲ 제주대학교병원 내 음압병동. 사진=이감사 기자. ©Newsjeju

제주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지 10일째다. 지난 4월 3일에 12번째 확진자가 나온 이후 13일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가 없다.

전국적으로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일 50명 이하로 진단된지 1주일가량 됐다. 대부분의 도시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리수로 줄었다. 그럼에도 방심은 금물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비상상황에 대비코자 코로나19 확진자의 치료와 병상 관리를 위해 확진자 증상에 따른 병상 배정 기준을 재정립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앞으로 중증 확진자는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실에서, 경증 확진자는 지방의료원 음압병실에서 치료받게 된다.

제주도정은 지난 10일 오후 코로나19 대응 관련 공공의료병원장들을 소집해 이렇게 결정했다.

회의에서 제주도와 공공의료병원은 현재 확진자 추가 발생이 줄어들고 있지만 아직 안심하기 이른 엄중한 상황임을 인식하고 있다며 기존 소개병상 규모를 현행대로 유지키로 했다.

앞서 제주자치도는 지난 2월 22일부터 24일까지 도내 감염병관리기관 3개소에 소개령을 내려 68실, 370병상을 확보해 둔 상태다. 현재 제주대학교병원엔 27실 101병상, 제주의료원에 28실 72병상, 서귀포의료원에 13실 48병상이 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하기 위해 비워둔 상태다.

물론, 이 때문에 기존 제주 및 서귀포의료원에 입원 중이던 환자들이 다른 곳으로 옮겨야 했다. 제주자치도는 30명 이사으이 대량 확진 환자가 발생하는 비상사태에 즉기 대처하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였다며, 확진 환자에 대한 신속한 의료 대응과 지역사회 전파 예방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해명하며 양해를 구했다.

또한 제주도정과 공공의료병원은 중증 확진환자의 기준을 ▲폐렴증상 동반 ▲60세 이상 ▲기저질환자 등으로 규정했다. 이들을 제주대병원 음압병실로 이송해 치료한다는 방침이다.

중증환자 치료에 필요한 의료자원 장비 중 인공호흡기 치료가 필요한 확진자도 제주대병원에서 치료한다. 나머지 증상을 가진 확진자의 경우, 중증도에 따라 제주의료원과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에서 각각 격리 치료를 받는다.

현재 확진환자 중 5명은 제주대학교병원에서, 2명은 제주의료원에서 각각 치료를 받고 있다.

다수환자 및 집단감염 발생 시 경증환자 치료를 위해 마련하는 생활치료센터의 경우, 환자 진료와 관리는 제주대학교병원 의료진이 담당하고, 시설 및 운영 관리는 제주도가 총괄키로 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현재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므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는 비상상황에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 상황 단계별로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공공의료기관들과 긴밀하게 공유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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