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탈핵도민행동이 탈핵사회로의 전환을 지지한 더불어민주당 송재호·오영훈·위성곤 당선인들을 향해 "당선을 환영한다"면서도 "앞으로 탈핵공약을 더욱 공고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제주탈핵도민행동은 4.15총선 전 제주특별법에 도민의 안전과 동북아의 평화를 위해 핵무기반입을 금지하는 조항을 신설해야 한다고 후보자들에게 요구했고, 당시 송재호·오영훈·위성곤 후보가 동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제주탈핵도민행동은 17일 논평을 통해 "탈핵정책에 대해 지지입장을 표명한 국회의원 후보들이 제주 3개 선거구에서 당선되면서 제주도가 보다 지속가능하고 안전한 탈핵의 길로 더욱 다가가게 됐다. 이는 지난해 제주도 에너지기본 조례 전부개정을 통해 탈핵과 탈석탄을 명문화 것에 이은 것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제주탈핵도민행동은 "지난 4월 1일 제주지역 국회의원 후보들의 탈핵정책에 대한 입장과 정책반영 여부를 확인해 발표했다. 우리단체는 질의서를 통해 제주도가 탈핵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재생가능에너지 보급의 메카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우리단체는 제주특별법에 핵과 석탄 등 도민의 건강과 안전에 위해한 에너지생산시설을 설치하지 않을 것을 명문화하는 것과 도내 에너지생산시설을 신재생에너지로 100% 전환하고 이를 통해 에너지자립을 달성할 것을 주문하는 구체적인 조항의 신설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주해군기지 설치에 따라 미해군의 핵항공모함과 핵잠수함이 입항하고 있는 상황이 제주도를 직접적인 핵사고와 피폭의 위험으로 내몰고 있음을 지적했다. 핵무기반입이 동북아 평화질서를 위협하고 제주도를 화약고로 변질시키고 있음도 알렸다"고 말했다. 

특히 "제주도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하며 기여해야 하는 평화의 섬으로써 그리고 북핵의 평화로운 해결을 위해서라도 핵무기반입 금지를 위한 제도개선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동의 입장을 밝힌 송재호, 오영훈, 위성곤 후보가 내리 당선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찬핵세력과 이에 동조한 보수정당에 대한 심판이자 정부여당의 탈핵공약을 더욱 공고히 하라는 도민의 준엄한 요구이다. 따라서 제주지역 3인의 국회의원 당선인은 앞서 언급한 제도개선에 대한 약속을 굳건히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