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24일 도입 후 안정화 기간 거친 수리온, 현장 투입
17일 오전 취항식 개최···김성종 청장 "국민 안전 보호에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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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양경찰청이 수리온 헬기 명칭을 '흰수리'로 정했다. 흰수리는 제주해역 사고와 도민의 안전을 위한 임무에 투입되게 된다. ©Newsjeju

약 324억원이 투입돼 지난해 제주에 배치, 안정화 기간을 거친 수리온 헬기가 실천 배치 임무에 들어선다. 

17일 오전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제주국제공항에서 취항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제주해상 경비와 도민들의 안전을 위해 하늘을 날게 되는 수리온의 명칭은 '흰수리'다. 이름은 해경청 상징인 흰꼬리수리(White-tailed sea eagle)에서 착안했다.

흰수리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다목적 기동형 헬기다. 불법조업 단속, 수색구조, 해양사고 예방 등 해양 치안 유지를 위한 다양한 첨단 장비가 탑재됐다. 

최대 순항속도 시속 276㎞, 최대 항속거리 685㎞로 최대 3시간 40분 운항이 가능하다. 또 200개 표적을 자동으로 추적 할 수 있는 탐색 레이더와 360도 전방위 탐지가 가능한 전기광학 적외선 카메라도 달렸다. 

이와 함께 헬기·선박 위치식별장비, 탐색구조 방향탐지기, 외장 호이스트 등이 탑재돼 입체적인 감시와 구조 활동이 가능하다.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레이더 고도계 등의 항법 장비도 듀얼시스템으로 만들어져 조종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총 14명이 탑승할 수 있어 해양 사고가 잦은 제주해역의 구조 활동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흰수리는 2019년 12월24일 제주로 배치돼 안정화 기간 등을 거쳤다. 제주해경에서 운영 중인 헬기는 러시아 카모프사의 KA-32(B505호.일명 카모프)와 프랑스 유로콥타사의 AS-565MB(B513호.일명 펜더)였으나 이번 수리온 도입으로 헬기는 총 3대가 된다.

당초 계획으로는 흰수리가 안정화 기간을 거쳐 본격 실전에 투입되는 시점에 제주해경에 있는 펜더 기종이 여수로 가고, 동해에 있는 카모프가 제주로 재배치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해양경찰청 방침은 제주청 펜더 기종을 동해로 보내고, 제주청 운영 헬기를 2대로 고정하는 사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해양경찰청 김성종 청장은 "이번에 중형헬기를 도입함으로써 제주지역 해양 사고 대응 능력이 크게 향상되어 국민의 안전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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