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송악산 개발사업 및 대정해상풍력발전사업 안건심사
제주환경운동연합, "도민여론에 반하는 사업..심사 중단해야" 

송악산 '뉴오션타운 개발사업' 조감도.
송악산 '뉴오션타운 개발사업' 조감도.

송악산 뉴오션타운 개발사업과 대정해상풍력발전사업에 대한 안건심사가 한 달 만에 다시 추진되면서 논란이 재점화 될 것으로 보인다.    

두 사업 모두 서귀포시 대정읍 관내에서 추진 중인 사업으로, 환경파괴 논란부터 절차적 정당성 문제까지 숱한 논란과 함께 첨예한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는 오는 27일 대정해상풍력발전 시범지구 지정 동의안을 심사하고, 환경도시위원회는 28일 뉴오션타운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을 심사할 예정이다. 

심사를 앞둔 상황에서 제주환경운동연합은 20일 성명서를 내고 "이들 사업 모두 도민여론에 반하는 개발사업"이라며 "즉각 심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눈치보기를 한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안건심사 보류를 결정했던 제주도의회가 선거가 끝나기 무섭게 심사를 재개하겠다고 나섰다. 이 때문에 벌써부터 제주도의회가 부실한 안건심사로 사업강행에 날개를 달아주려 한다는 우려가 도민사회에 팽배하다"고 비판했다.

특히 "두 사업 모두 기본적으로 주민수용성이라는 벽을 넘지 못한 대표적인 사업이다. 사업을 반대하는 여론이 큰 상황에 이로 인한 지역 내 갈등도 심각하다. 주민수용성 문제 이외에도 환경파괴논란, 절차적 정당성 문제 등도 여전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개별 사업별로 보더라도 송악산 뉴오션타운 개발사업의 경우 절차위반 문제가 도마에 올라 있는 상황이고 총리실 산하 국책기관인 한국환경정책평가원구원(KEI)마저 사업 중단을 요구할 정도로 환경적으로 입지가 불가능한 개발사업이다. 안건심사 대상으로 삼기에 부적절하다는 평가가 비등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정해상풍력발전의 경우 압도적인 주민반대여론을 차치하더라도 남방큰돌고래 서식지 등 해양생태계 파괴우려, 경관파괴, 어업피해에 대한 부분도 전혀 달라진 것이 없다. 또 제주도의회가 사업자에 요구한 주민설득 역시 진행된 바 없다. 이런 상황에서 안건심사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사업자체의 축소나 변경, 주민수용성 확보 등 변화된 내용도 전혀 없는 상황에서 안건심사를 재개한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따라서 제주도의회는 지역사회의 큰 논란이 일고 있는 두 현안에 대해 지역 내 충분한 여론이 수렴됐는지 등을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도민사회의 깊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안건심사가 강행된다면 이 문제로 인한 갈등은 크게 번질 수밖에 없다. 이에 제주도의회는 즉시 심사를 취소하고 그간 제기된 각종 문제와 논란과 도민여론을 깊이 숙고해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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