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호형 의원, 종합레저스포츠타운 조성 제안에
원희룡 지사 "구 탐라대 활용, 뭐가 되든 좋다. 단, 엄격한 심사 거쳐야"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구 탐라대학교.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옛 탐라대학교.

옛 탐라대 부지 활용방안을 두고 몇 해째 논의만 진행될 뿐 사업방향조차 정해지지 않은 것과 관련,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22일 "다른 꿍꿍이가 보이는 사례가 많아 죄다 불발이 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자치도는 지난 2016년에 구 탐라대학교 부지를 매입했으나, 활용 방안을 놓고 그간 수많은 아이디어를 받아 안고 검토를 해왔으나 매번 불발됐다.

이에 박호형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 일도2동 갑)은 이날 진행된 제 381회 임시회 도정질문 자리에서 원희룡 지사에게 구 탐라대학교 활용 방안으로 '종합레저스포츠타운'을 조성하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박호형 의원은 "각종 전지훈련으로 제주를 찾고 있다. 제주의 제2융복합 관광산업으로서 월드컵경기장과 강창학종합경기장 등 인근 체육인프라와 연계해 '종합레저스포츠타운'이 조성될 수 있도록 정책수립이 필요하다"며 "단순히 대학유치로 활용되기 보다는 서귀포시의 체육 인프라와 연계하면 경제적 창출 효과도 가져 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 의원은 스포츠 융복합인재양성센터도 유치해 줄 것을 건의했다.

원희룡 지사는 "그 땅은 하원 주민들이 공동목장을 싼 값에 내놔 조성됐던 곳이어서 가깝게는 하원 마을, 넓게는 서귀포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형태로 활용돼야 한다"고 못 박은 뒤 "그간 외국대학 유치부터 창업센터 등 갖가지 많은 아이디어와 제안이 스쳐갔는데 막상 검토해봤더니 운영주체가 불분명했거나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원 지사는 "특히 다른 꿍꿍이로 보이는 사례들도 많아 다 불발된 상황"이라며 박호형 의원이 제안한 것을 두고선 "스포츠마케팅 회사를 말하는 거 같은데 뭐든 되면 다 좋다. 단,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 한다"고 조건을 달았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정 안 되면 도 차원에서 활용하는 방법이나 공신력 있는 시설 및 교육기관, 국책사업과 관련해서 해도 된다고 본다. 허나 현재는 민간 쪽에서 유치할 기업이 있다면 좋을 것으로 보고 시간을 좀 더 두고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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