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0억 원의 누적 적자를 낸 제주관광공사의 시내면세점(신화역사공원 내)이 개장한 지 4년 만에 결국 문을 닫는다.  ©Newsjeju
▲ 160억 원의 누적 적자를 낸 제주관광공사의 시내면세점(신화역사공원 내)이 개장한 지 4년 만에 결국 문을 닫는다.  ©Newsjeju

160억 원의 누적 적자를 낸 제주관광공사의 시내면세점(신화역사공원 내)이 개장한 지 4년 만에 결국 문을 닫는다. 

제주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면세점은 두 곳이다. 중문관광단지 내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 있는 면세점은 내국인들이 이용하는 지정면세점이며, 신화역사공원에 있는 시내면세점은 외국인 전용이다. 

지정면세점에선 약 12∼20억 원가량의 이익을 내고 있지만 이번에 문을 닫는 시내면세점의 경우 연평균 40억 원 정도의 적자가 발생, 누적 적자만 160억 원에 달한다. 

적자가 계속되자 제주관광공사는 결국 시내면세점 사업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제주관광공사 면세사업 강봉석 단장은 23일(목) 오전 10시 30분 관광공사 기자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갖고 시내면세점 철수 및 후속조치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해 12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시내면세점 사업 종료를 공식 결정한 이후 재고상품 판매 및 특허반납 절차가 마무리 수순임에 따라 오는 4월 29일자로 사업을 최종 종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관광공사는 중문관광단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 위치한 지정면세점 영업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면세사업의 중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 제주관광공사 면세사업 강봉석 단장은 23일(목) 오전 10시 30분 관광공사 기자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갖고 시내면세점 철수 및 후속조치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Newsjeju
▲ 제주관광공사 면세사업 강봉석 단장은 23일(목) 오전 10시 30분 관광공사 기자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갖고 시내면세점 철수 및 후속조치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Newsjeju

강봉석 단장은 "이달부터 주류와 담배가 지정면세점 면세구매한도(1인당 600달러)에서 제외된 만큼 주료 컨셉 매장을 매장 입구에 추가로 조성하는 등 고객 구매력 증진을 위한 면세점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성산포항과 전라남도 고흥군 녹동항간 여객선 운항이 오는 7월 재개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성산포항면세점 운영도 준비를 착실히 해 나갈 예정이며, 코로나19로 관광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면세점과 업계와의 공동 제휴 마케팅도 활발히 전개해 시너지효과를 높여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내면세점이 보유한 재고는 약 30억 원 규모(원가)이다. 시내면세점 상품들에 대한 재고 처리를 묻는 질문에 제주관광공사는 "지정면세점에서 판매가 이뤄지도록 일부 재고에 대해 양수양도했으며, 이외 거래처 반송 등을 통해 재고를 처리했다"고 말했다. 

재고 처리에 대한 매출은 12억 원 가량이다. 

애초부터 무리한 사업을 추진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제주관광공사는 "시장환경이 변했다. 사드에 따른 한한령, 이후 면세점의 구매 패턴의 변화 등 돌파구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생존할 수 없는 구조에 이르렀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관광공사는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진정국면으로 들어서면 내국인 관광객 수요가 늘어날 수 있는 만큼, 관광시장 회복에 대비한 준비를 착실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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