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 상주해 4.3 개인 및 집단상담과 심리교육, 물리치료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 제주4.3트라우마센터가 6일 개소했다. ©Newsjeju
▲ 제주4.3트라우마센터가 6일 개소했다. ©Newsjeju

제주4.3생희생자와 유족 및 제주도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제주4.3트라우마센터가 구 세무서에 위치한 나라키움 제주복합관사에 둥지를 틀고 6일 개소했다.

4.3트라우마센터는 국가폭력 피해자에 대한 치유기관이 없어 고령의 희생자와 유족들을 위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추진돼 왔다.

이날 센터 개소식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제주4.3을 두고 "대한민국 역사에 깊이 뿌리박힌 한"이라며 "트라우마센터를 개소했다고 해서 상처가 없었던 일이 될 수는 없지만 우리의 품격과 국민에 대한 예의를 지킬 수 있게 됐다. 아직 뜻했던 것에 비해 많이 모자라지만 사업과 공간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원희룡 지사는 "4.3희생자과 유족뿐만 아니라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 등 국책사업 과정에서 뜻하지 않게 마음의 상처와 사회적인 피해를 입은 분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사업의 양적인 면도 키워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국가와의 관계에서 뜻하지 않게 비극적 위치에 놓이게 된 분들이 센터에서 공감과 위로를 얻고, 화해의 정신을 승화시키는 상생의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조훈 4.3평화재단 이사장은 "생존희생자와 유족들에게 아늑한 치유의 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엔 원희룡 지사를 비롯해 송승문 4·3유족회장, 양조훈 4·3평화재단 이사장, 오인권 4‧3생존희생자후휴장애인협회장, 김거성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이재관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 김태석 도의장, 이석문 교육감 등 70여 명의 4·3생존희생자와 유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제주4.3트라우마센터는 제주도정이 6억 5400만 원을 투입해 제주4.3평화재단이 맡아 운영된다. 센터장과 정신건강간호사, 사회복지사, 물리치료사 등 8명의 직원이 상주하면서 개인 및 집단상담, 심리교육, 물리 및 한방치료, 재활 및 예술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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