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 우려에 제주도 방역당국 바짝 긴장
도내 14번째 확진자 직장동료 금일 검사결과 예정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촉발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심상치 않게 흘러가고 있다. 이미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으로 번지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코로나19가 '재확산 되지는 않을까'하는 우려가 터져 나오고 있다. 

최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소재 '킹클럽'에 다녀온 A(30대 여성)씨가 제주에 내려 온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제주도민들은 물론 방역 당국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클럽을 방문했던 이들 중 수 십여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인데, 지역별로 보면 현재까지 서울 12명, 경기 6명, 인천 3명, 대구 2명, 충북 2명, 제주 1명으로 집계됐다. 이태원 킹클럽은 지난 5월 6일 확진된 용인 66번 확진자 B(29)씨가 다녀간 뒤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지로 급부상한 곳이다.

제주지역 14번째 확진자인 A씨는 지난 5월 2일 제주에서 서울로 올라간 뒤 이날 자정부터 새벽 6시까지 약 6시간 가량 킹클럽에 머물렀다. A씨는 나흘 후인 6일 오후 3시경 제주에 다시 들어왔다. 

더고운의원에서 피부관리사로 근무하는 A씨는 출근을 위해 7일 오전 8시 30분쯤 삼화지구 3단지에서 347번 버스를 타고 제주영지학교 정류소에서 하차했다. A씨는 킹클럽을 방문한 뒤 7일부터 9일까지 더고운의원에서 근무했다.

A씨는 9일 오후 4시경 자차를 이용해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았고 같은 날 오후 9시경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함께 동행한 지인 B씨는 코로나19 검사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제주에 내려 온 뒤 확진판정을 받기까지 주로 버스를 이용했다. A씨는 8일 오후 8시 30분쯤 삼화지구 Y식자재마크를 방문한 것 이외에는 특별한 동선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진술했다.

아래는 제주 14번째 확진자 이동 경로.

일자

시간

이동 경로

5. 7

08:34~08:56

버스(347) 타고 출근

(승차: 삼화지구3단지, 하차: 제주영지학교)

 

더고운의원내 근무

18:30~18:59

버스(342) 타고 귀가

(승차: 제주중앙여고 광양방면,

하차: 삼화부영1차아파트)

5. 8

08:29~08:54

버스(347) 타고 출근

(승차: 삼화지구3단지, 하차: 제주영지학교)

 

더고운의원내 근무

20:30분 경

지인 자차 타고 귀가

20:30~21:00

삼화지구‘Y식자재마트방문

5. 9

08:31~08:52

버스(347) 타고 출근

(승차: 삼화지구3단지, 하차: 제주영지학교)

16:00

지인 자차 이용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 방문

21:00

보건환경연구원 양성 확인

23:10

구급차 이용 제주대학교병원 이송(도착)

문제는 A씨가 이용했던 버스와 그가 근무했던 더고운의원이다. 더고운의원과 Y식자재마트는 현재 임시 폐쇄조치되고 그가 이용했던 버스 역시 소독을 완료한 상태다. 그러나 더고운의원에서 다수의 고객과 접촉함에 따라 2차 감염 우려가 남아 있는 상황. 

현재 제주도는 보다 정확하고 심층적인 접촉자 분류를 위해 현재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제주도는 더고운의원의 직장 동료 등 11명에 대해서도 코로나19 긴급 검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는 금일(10일) 오후 2시경 나올 예정이다.

현재 해당 의원에 함께 근무 중인 의사와 동료직원 1명이 고열증세를 보임에 따라 제주도 보건당국은 긴장 상태로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제주도는 또 A씨가 근무하는 과정에서 직접 접촉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 127명의 내방객에 대해서는 관할 보건소를 통해 자가격리 통보 후 1차 전화문진을 통해 의심 증상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아울러 해당 의원을 방문했으나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은 일반 방문객에 대해서도 전수 명단을 확보하는 한편 A씨의 진술과 CCTV 및 카드 이용 내역 등을 통해 동선과 접촉자 등을 추가 확인할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A씨가 근무한 시간에 더고운의원을 방문했거나 A씨와 같은 시간에 버스를 탑승한 도민 중 코로나19 의심 유증상자는 관할 보건소로 즉시 자진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연휴 기간인 지난 4월 29일 밤 10시부터 5월 6일 낮 12시 사이에 서울 이태원 소재 5개 클럽(킹, 퀸, 트렁크, 소호, 힘클럽)을 방문한 도민은 반드시 외출을 자제하고 증상을 관찰하는 한편, 인근 보건소나 지역 콜센터(☎064-120) 또는 질병관리본부 상담센터(☎1339)에 신고해 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한편 지난 9일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34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30명대로 늘어난 것은 지난 4월 12일 이후 28일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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