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운 제주도의원 "정무부지사 역할 실종됐다" 문제 제기

▲ 문경운 제주도의원(오른쪽)이 대정해상풍력 지구지정 문제와 관련해 김성언 정무부지사(왼쪽)의 역할이 실종됐다고 질타했다. ©Newsjeju
▲ 문경운 제주도의원(오른쪽)이 대정해상풍력 지구지정 문제와 관련해 김성언 정무부지사(왼쪽)의 역할이 실종됐다고 질타했다. ©Newsjeju

문경운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이 김성언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에 대해 강한 쓴소리를 던졌다.

문경운 의원은 15일 진행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고용호)의 제382회 임시회 제1차 회의에서 '대정해상풍력' 문제와 관련해 정무부지사의 역할이 실종됐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지난 회기 본회의에서 부결된 '대정해상풍력'을 두고 "처음부터 단추가 잘못 끼워진 사업"이라며 "제가 풍력심의위원회 위원인데 당시에 주민수용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지구지정 동의안을)도의회로 넘겨선 안 된다고 해서 저와 환경단체 위원 2명이 반대했지만 나머지 심의위원들이 모두 찬성시켜버려서 도의회로 넘어왔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문 의원이 심의위원 구성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심의위 대부분이 교수들로 구성돼 있어 지금 문제가 된 '주민수용성'을 걸러내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문 의원은 "도의회로 (동의안이)넘어왔을 때는 문제들이 다 정리된 상태여야지, 행정당국에선 손 놓고 있고 도의회에서 알아서 하라는 식이 잘못됐다는 것"이라며 "이러면 풍력심의위가 있으나마나 한 것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에 노희섭 미래전략국장은 "임기 만료로 재선정 중에 있다"며 "풍력심의위의 범위나 다양성에 대해 더 신경쓰겠다"고 답했다.

또한 문 의원은 "대정해상풍력 찬반을 떠나 사업의 필요성에 대해선 인정하나 주민들 간에 찬반 갈등이 벌어지면 추진이 힘들다. 이걸 행정에서 풀어줘야지 도의회로 넘겨서 도의원들 분열하게 만들고 방치하면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 의원은 "그리고 대체 정무부지사는 뭐하는 분이냐"고 질타했다.

문 의원은 "시중에 정무부지사는 뭐하는 사람이냐고, 여론이 너무 안 좋다. 허수아비라는 말도 있고, 도의원들 중에도 정무부지사 얼굴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는 분도 있다"며 "예전 안동우 전 정무부지사와 너무 차이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의원은 "안 전 부지사는 이런 건이 발생하면 찬성이든 반대든 자기 의견을 도의원실 다 돌아다니면서 설득시키고 이해시켰다. 그런데 이번엔 그런 게 전혀 없다. 심지어 도민들도 정무부지사가 하는 게 없다는 말까지 하더라"며 원희룡 지사에게 이 문제를 보고하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고용호 위원장도 김성언 정무부지사를 두고 "의회에서 호출해도 바쁘다고 안 오는 분"이라고 질타하자, 노희섭 국장은 두 분(도지사와 정무부지사)에게 전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김성언 정무부지사에 대한 제주도의원들의 쓴소리는 지난 회기에서도 몇 차례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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