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당 제주,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승인 불허 촉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가 사람과 동물 사이에서 상호 전파되는 전염병인 인수공통감염병의 또 다른 근원지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민중당 제주도당은 25일 성명을 내고 "인수공통감염병인 코로나19 사태로 온 세계가 멈춰섰다. 현재 전세계 500만명 이상의 감염자와 30만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키고도 진정할 기미가 보이지 않고 회사, 공장, 가게, 관광 등 모든 사회가 멈춘 상태"라고 진단했다. 

또한 "경제구조에서 관광의 역할이 큰 제주도는 그야말로 가장 큰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19는 시작에 불과하며, 통제 불가능한 바이러스들이 인류를 위협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이제는 바이러스와 인수공통감염병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과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 예정지는 제주의 중산간인 선흘과 교래를 연결하는 대규모 곶자왈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 곶자왈은 수많은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민중당 도당은 "제주에 마지막 남은 이곳마저 제주동물테마파크와 같은 대규모 난개발로 단절되고 파괴된다면 야생동물들은 서식처를 잃게 될 것이다. 코로나19 사태와 같이 예측하지 못한 일이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으며, 제주도가 인수공통감염병의 또 다른 근원지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도당은 "원희룡 도정은 제주 야생동물의 서식지가 되고 있는 곶자왈을 파괴하는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을 당장 멈춰야 한다. 원희룡 도정은 제주동물테마파크 변경 승인을 당장 불허해야 한다. 또 선흘2리 마을을 갈등으로 몰아넣고, 개발사업의 피해를 전적으로 주민들에게 전가한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