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제주·민노총제주 이어 제주녹색당도 이행 촉구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제주지역 학교 급식실에서 노동자 재해사고가 잇따르자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을 향해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설치 및 운영 공약을 이행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서 이석문 교육감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교육공무직 처우개선' 공약으로 안전한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급식실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2019년 말까지 설치 및 운영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학교 급식실에서 근무하는 노동자가 조금 더 안전한 환경에서 노동할 수 있도록 하는 공약이지만 이석문 교육감은 아직까지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설치 및 운영 공약을 이행하고 있지 않다.

때문에 정의당 제주도당, 민주노총 제주본부에 이어 제주녹색당도 이석문 교육감을 향해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설치 및 운영 공약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녹색당은 15일 논평을 내고 "최근 학교에서 근무하는 급식실 노동자의 손가락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학교 급식실에 설치된 음식물쓰레기 감량기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는 처음으로 발생한 사건이 아니다. 최근 2년 사이에 음식물쓰레기 감량기로 인해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3건, 골절되는 사고가 1건 발생했다. 안타까운 일들이 반복해서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에서 음식물쓰레기가 급격히 증가하자 제주도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감량기 등을 도입하기 시작했고, 2018년부터는 학교에도 도입되기 시작했다. 현재는 195개 학교 중 대략 40여 개의 감량기가 도입된 상태이다.

제주녹색당은 "노동자를 좀 더 편하게 해주기 위해 기계가 도입됐지만 안타깝게도 노동자를 다치게 하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이 사고의 책임이 과연 노동자에게만 있다고 볼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녹색당은 "학교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때 비로소 학생들도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다. 노동자의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설치 등 제도적 장치를 조속히 마련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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