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버스 타고 패키지 제주여행, 들른 곳만 19곳... 서울 강남구 아닌 경기도 안산시 거주자
마스크 착용 여부 확인되지 않은 곳만 6곳... 현재 파악된 접촉자 56명, 추가 역학조사 뒤 더 늘어날 듯

버스를 타고 제주서 패키지 관광을 즐겼던 A씨에 대한 코로나19 1차 역학조사 결과에 따른 동선이 공개됐다.

A씨가 지난 6월 15일부터 18일까지 들른 곳만 19곳에 이르며, 현재까지 파악된 접촉자는 56명으로 밝혀졌다. 접촉자 56명 중 대부분은 항공기 탑승객들이며, 추가 조사에 따라 접촉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6월 19일 오후 5시 30분께 강남구보건소로부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안산시에 거주하는 A씨에 대한 제주여행 1차 역학조사 결과를 20일 새벽 0시께 공개했다.

우선 A씨는 당초 서울시 강남구 확진자로 알려졌었으나, A씨의 주소지가 경기도 안산시로 확인됨에 따라 '안산시 확진자'로 최종 분류해 이를 정정했다.

제주자치도가 공개한 1차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A씨는 6월 15일 오후 1시 45분 김포발 제주행 진에어 LJ319편을 타고 제주에 도착했다. 이 과정에서 A씨를 기준으로 앞·뒤 3열까지의 좌석에 앉았던 승객 35명을 접촉자로 분류했다.

제주도 보건당국은 A씨의 진술과 강남구보건소의 역학조사 자료, 여행사 및 CCTV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제주체류 기간 대부분 전세버스를 이용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제주에 도착한 A씨는 전세버스를 타고 용두암과 용연다리, 도두봉 등을 둘러본 후 숙소인 삼해인 관광호텔에 투숙했다.  이 과정에서 버스기사 1명과 관광가이드 1명, 호텔 직원 5명이 접촉자로 파악됐다.

숙소에 짐을 푼 A씨는 저녁을 먹기 위해 택시를 타고 자매국수 본점에서 식사를 한 뒤 곧바로 다시 숙소로 돌아와 잠을 청했다. 택시기사는 현재 추적 중이다.

다음날 16일 A씨는 호텔 조식 후 유리의 성과 더마파크 등의 관광지를 방문한 뒤 점심을 라메르뷔페에서 해결했다. 이어 이날 오후엔 서귀포 체험농원과 서귀포 유람선, 카멜리아 힐을 연달아 돌며 관광을 즐긴 뒤 저녁께 호텔로 돌아왔다. 다시 몇 분 뒤 택시를 타고 제주동문시장을 방문했으며, 그런 후 택시를 타고 호텔로 귀가했다.

제주여행 셋째날엔 야호농수산, 에코랜드, 스카이워터쇼, 나그네식당, 성읍 현청사, 우리승마장, 블루마운틴 커피박물관, 성산 광치기 해안, 바당좀녀 식당을 순회했다. 18일에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한 뒤 오전 11시 35분 진에어 LJ314편 항공기를 타고 김포로 올라갔다.

문제는 아직 라메르뷔페와 동문시장, 호텔, 광치기 해안, 바당좀녀, 제주국제공항 진에어 발권데스크 등의 장소에서 A씨가 마스크를 착용했는지의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 외의 장소에선 A씨가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주도 보건당국은 현재까지 드러난 15곳에 대한 방역소독을 완료했고, 나머지 4곳에 대해서도 즉각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주도정은 추가 역학조사에 따른 새로운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곧바로 공개하겠다면서 현재까지 파악해 공개된 동선에서 같은 시간과 장소에 있었던 도민들에게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또한 의심 증세가 있을 경우 즉각 질병관리본부 콜센터(국번없이 1339) 또는 관할 보건소로 즉시 연락해 조치를 받아달라고 강조했다.

▲ 6월 15일부터 18일까지 제주여행에 나섰던 코로나19 확진자 A씨에 대한 1차 역학조사 결과 이동 동선. ©Newsjeju
▲ 6월 15일부터 18일까지 제주여행에 나섰던 코로나19 확진자 A씨에 대한 1차 역학조사 결과 이동 동선. ©News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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