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장 내정자 인사청문 26일 실시

▲ 안동우 제주시장 내정자. 26일 인사청문회장에 들어서 자신의 과거 음주운전 경력에 대해 사죄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Newsjeju
▲ 안동우 제주시장 내정자. 26일 인사청문회장에 들어서 자신의 과거 음주운전 경력에 대해 사죄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Newsjeju

안동우 제주시장 내정자가 26일 자신의 20년 전 음주운전 경력에 대해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조훈배)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안동우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실시했다.

안동우 내정자는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김태엽 서귀포시장 내정자에 대한 음주운전 사고 경력을 의식해서인지 자신의 20년 전 음주운전 경력을 가장 먼저 토해냈다.

안 내정자는 "20년 전 과오에 대해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깊이 반성하며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달라"며 "더욱 높아진 공직자의 도덕성 기준으로 보면 저 역시 부족하나, 잘못된 과거를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제주시민의 행복을 위해 성실히 일로서 보답하는 기회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내정자는 시장직 수행을 위해 ▲소통의 시장 ▲갈등해결의 전도사 ▲균형있는 발전 ▲아동친화도시 조성 ▲코로나 대응 등 5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우선 안 내정자는 "현장 시장실을 운영해 현장에서 직접 처리 가능한 업무를 알려드리고 시민들이 제안한 내용을 검토하면서 시정 반영이 불가능한 건 바로 그자리에서 알려드리면서 시민과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내정자는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선 정책 집행 후 의견 수렴' 방식으로는 갈등을 풀 수 없다"며 "이번 청문회를 통해 기회를 준다면 산적한 현안을 중재하고, 전문가와 시민사회단체, 지역주민으로 갈등기구를 구성해 갈등예방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안 내정자는 "농어촌과 도심, 원도심과 구도심이 공존하는 곳이지만 정주여건 격차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이를 해소할 정책을 우선 수립하고, 아이들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며 "아동친화도시를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교육격차도 해소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부연했다.

이 외에도 안 내정자는 "코로나19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중소자영업자와 1차 종사업자를 비롯해 분야별 해법을 제시하겠다"며 "이번 청문회를 통해 부족하지만 제주시 현재와 미래를 밝힐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의원들과 열심히 소통하면서 행복한 시를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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